연일 고공 행진중인 파리 임대료... 주재원, 유학생들 깊어지는 고심

2023-10-04     함영란 동포 기자
에펠탑 주변에 시민들이 즐비하게 모여있다. @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파리=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 파리 아파트의 임대료가 연일 고공행진 중에 있다. 

프랑스 경제 전문지 '레제코(Les Echos)'는 지난 9월말 "10㎡의 작은 스튜데뜨가 월세 610유로에 나오자 무려 700명의 희망자가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매물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파리 아파트의 월세 임대료가 폭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임대료는 파리에 오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될 것 전망이다.

 

파리의 임대 스튜디오 임대주택들이 있는 거리 @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현재 파리에서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원룸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파리 3구의 14㎡ 스튜디오는 월세 920유로에 나오자마자, 지원자가 무려 251명이나 2일새 몰렸다다. (순수 임대비 642유로, 관리비 charge 80유로, 추가 비용 198유로)

파리 아파트 임대료의 인플레 현상은 프랑스가에서는 불법이다. 그러다 보니 집주인들의 편법 방법들도 기상천외하기까지 하다.

법망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 세탁기, TV, 냉장고 등 가전용품을 구비해 놓고는 세입자들에게 사용료 명목으로 법정 임대료에 추가비용을 받는 방법이 대표적인 집주인들의 편법수단중 하나다. 

 

파리 시내의 모습 @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파리 원룸 임대료가 폭등하는 원인은 임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임대매물 수가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이 임대료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학생들과 주재원들이 임대 아파트를 구하는것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 이다. @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프랑스 부동산 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임대 시장에 나온 원룸형 스튜디오 타입 주택수는 무려 40%나 줄었다.

시중에 매물로 나오는 아파트를 임대 사업자가 에어비엔비 등으로 전환해 단기 임대숙소로 사용하는 이유도 직접적 원인중 하나라고 볼수 있다.

또 다른 간접적 원인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을 꼽을수 있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매매 시장은 사실상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 부동산 매물의 축소 현상과 더불어 신규 주택 구입 희망자의 수도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 든 것이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뉴스코리아 함영란 특파원

 

그로인한 파리의 주택가격도 하향세이다.

그동안의 파리 주택 가격은 1㎥ 당 1만 유로 이상을 상회했으나 지난해부터 하향세로 접어들어 1㎥ 당 1만 유로 이하로 떨어졌다. 

집값은 떨어지니 매매보다는 월세 수입을 올리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파리 임대료는 당분간 폭등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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