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동남아 최대 규모의 수상시장, 까이랑

2023-11-01     이웅연 특파원

(뉴스코리아=호치민) 이웅연 특파원 =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 30여분 정도 내려가면, 메콩강 위에서 도소매가 펼쳐지는 동남아 최대의 수상시장이 나온다.

 

동틀무렵 까이랑 수상시장의 모습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까이랑 수상시장(Chợ Nổi Cái Răng)이 자리한 껀터(Cần Thơ)는 메콩강의 끝자락에 위치한 메콩델타(Mekong Delta)의 중심지이자 베트남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구 150만명)이자 직할시이다.

메콩강은 중국 윈난성 5천미터가 넘는 티벳 고원에서 발원하여 동남아 5개 국가(상류로부터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의 국경과 내륙 산지, 평야를 두루 거쳐 남중국해에 이르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강이다.

총연장 4,180km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길고 유량이 10번째로 풍부한 메콩강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역사, 사회정치 체제, 나아가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 강의 이름은 나라마다 다르다.

최상류인 중국에서는 ‘검푸르게 물결치는 강’이란 뜻의 란창강으로 부르며, 캄보디아에서는 ‘위대한 강’이란 뜻의 톤레툼으로 부르기도 한다.

 

까이랑 수상시장에 모여드는 배들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이 강을 대표하는 이름이자 가장 잘 알려진 메콩은 태국과 라오스에서 동일하게 호명하는 매남콩에서 유래했으며,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어머니의 강’을 뜻한다. 

메콩강의 최하류인 베트남으로 들어가 220km를 흐르는데, 흐름은 매우 완만하고 폭이 2km나 되며 유역에는 메콩 삼각주의 무논 지대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에게 과일파는 배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관광객에게 호객하는 아주머니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남중국해로 들어가기 전에 메콩강은 다이강을 비롯한 9개의 강으로 갈라지는데,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메콩강을 구룡강(송끄우롱)이라고 부르며, 여기서 남중국해까지의 연장거리는 200km에 불과하다.

4,300km 가까이 먼 길을 달려온 이 물줄기는 베트남의 메콩델타를 만나 십여 개의 지류와 수백 개의 하도로 갈라지며 복잡한 운하망을 갖춘 드넓은 평야를 만들어냈다.

 

배위에서 쌀국수와 꼬치를파는 할머니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메콩델타는 어머니의 강이 선사한 풍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베트남의 행정구역상 중앙직할시인 껀터시를 비롯해 안장성, 벤째성, 빈롱성등 13개 지역이 포함된다. 

베트남 서부에 속하는 이 지역에서는 베트남 쌀의 50% 이상, 해산물의 65%, 양식업과 과일의 60~70%가 생산될 정도로 풍요로운곳이다.

 

강위에서 거래를 위해 모여드는 상인들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메콩델타는 오랜 기간 반복되어온 계절성 범람이 제공하는 영양물질 덕분에 토양이 비옥하여 베트남 최대의 풍요로운 식량 창고로 기능해왔다. 

이처럼 풍부한 농어업 생산량이야말로 까이랑 같은 큰 규모의 베트남 수상 시장이 생길 수 있었던 최대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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