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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이 아니라 공존동생!

[칼럼] 집중호우,슬기로운 지구 온난화 대처법

2023. 07. 19 by 신종국 논설위원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측우기는 1442년 5월 19일 세종 때 발명되어 사용된 공식적인 우량 측정기구이다. 지금부터 681년 전에 측우기의 발명과 우량관측 및 보고체계를 갖추고 백성들의 삶을 지키려 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흐른 지금 테크놀로지에 힘 입어 인공위성이 우주상공에서 내려다 보며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기상자료를 통해 예측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놀라운 발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우리의 행복에 쓰이진 않은 듯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20일 오전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4명, 실종 6명, 부상 35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공시설 피해 사례가 1천 31건, 사유시설 피해는 9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경북 예천군, 충남 공주시, 논산시, 충북 청주시, 전북 익산시 등 13 지방자치단체를 특별 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재해연보@행정안전부
재해연보@행정안전부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의 발달과 촘촘한 국가 재난관리 정보 시스템을 갖추고도 자연재해를 왜 막지못하는 것일까? 우리의 무궁화 위성 5호는 무엇을 했나? 

자연의 힘 앞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필자 생각에 시스템이 더 많은 일을 하게 했을 뿐, 국민의 안전에는 유용하게 쓰이지 못하는 듯하다.  그 중심에는 정치가 한 몫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모든 시스템은 사람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이다. 국가재난에 대한 대비는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등 국가기관과  상호협력이 필수다. 

필자도 이렇게 까지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만약 그 책임을 다 해야하는 이들이 정치적 신념이 다름으로 해서 시스템 작동에 소극적이었다면 문제의 심각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부서 장관이 공석이 된지 163일 째이기에 그렇다.

요즘 필자는 비가 오는 날이면 지하도는 무조건 피한다. 트라우마가 생겨 지하철도 못 탄다. 

올 미국 서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있었다. 원인이 “대기의 강”현상이라고 한다. 대기의 강은  깊이 3,000미터 이르는 수증기 기둥으로 마치 강처럼 태평양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아마존 강 유량보다 훨씬 많은 수증기가 포함돼있다고 추정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천년에 한번 쏟아 질 법한 폭우가 이번에 충남 청양에 500mm넘게 쏟아졌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1.1도 상승했다고 하면서 기온이 1도 상승시 수증기 7%가 늘어 나는데 수증기 7%는 무게로 환산하면 8,900억 톤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의 삼협댐의 물이 393억 톤 정도라고 한다.  그 댐 22개가 되는 양의 물이 대기에 풀렸다는 건데 중요한 건 우리나라도 영향권의 하나라는 점이다. 그러니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서 언제든지 우리의 생사가 몇 분 안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혹자는 장마라는 말은 사라지고 집중호우로 대체 될거라고 한다. 이는 예측이 가능한 시대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로 언제든 불특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보다 더 ‘또다시 몰려올 극강의 호우에 대비해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대비 태세와 협조체계를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는데 '극강의 호우'라는 표현에서 국가의 단호한 의지가 엿보여 일단은 안심이다.  

그러니 우리도 우선은 힘을 보태 이 난국을 먼저 헤쳐나가고 보자.  

 

"각자도생? 아니라 일단 공존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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