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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회원 국가중 노인 빈곤율 1위 - 우라니라 특유의 과도한 자식 사랑이 한 몫을 한다

은퇴 이후 ‘노후 소득’에 따라 사회계급이 바뀐다

2023. 10. 01 by 신종국 논설위원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누구나 은퇴 후 큰 고생하지 않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은퇴자에게 있어 사전에 준비한 노후소득은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인 마치 생명수와 같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현역시절 노후를  대비하여 절제된 생활을 하면서 인생2막을 준비한다.

하지만 준비를 하였다 하더라도 은퇴 후 ‘노후 생활비’가 충분치 않다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특히 직장 다닐 때 준비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체감하는 걱정강도는 극과 극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대부분 막상 닥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결국 은퇴를 하고서도 은퇴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다며 항변한다.

2022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314만원으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83.1%) 중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 상황이 ‘잘 되어 있는 가구’는 8.7%,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 52.6%이고,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 충당 정도가 ‘여유 있는 가구’는 10.3%, ’부족한 가구‘는 57.2%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서 보더라도 대다수가 노후 생활비 리스크에 노출되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후 소득에 따라 일반적으로 절대빈곤층, 상대빈곤층, 은퇴중산층, 은퇴상류층, 은퇴귀족으로 분류된다. 은퇴중산층은 세전 소득기준으로 200만원 수준이다. 앞선 통계자료 적정 생활비 314만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지난 25일 KDI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8년 기준 노인 빈곤율(43.4%)이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노인 빈곤율은 13.1%였다.

지금으로서는 현실적인 대안은 딱히 없다. 처한 개별적인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되겠지 하는 자포자기에서 벗어나 각자도생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자세와 실천이 중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태어나자 마자 계급이 정해지듯, 은퇴하자마자 노후 소득 수준에 따라 계급이 바뀐다. 어쩌다 수드라 계급에 준하는 노후를 보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은퇴한 친구들을 만나며 심심치 않게 듣는 소리가 있다. ’밥사는 사람이 선배다‘ 마냥 웃어 넘길 수만 없는 이야기다.

 

노후준비 간행물@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노후준비 간행물@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그나마 좋은 소식 하나는 국민연금 1,000조원 시대의 진입 이다.

이는 기금고갈을 막을 수 있는 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기금 수익율을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금개혁을 위한 의지도 엿 보여 다행이다.

최근에 은퇴 소득의 대안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주택연금이 2023년 10월부터 총 대출한도를 5억에서 6억으로,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가격 상한이 기존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하니 이 또한 희소식이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의 인프라도 그림에 떡 일 수 있다.  옛 말에 ‘나랏님도 가난을 구제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개인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뭘까, 그 중에 가장 유력한 답을 필자는 부모의 과도한 자식 사랑에서 찾는다. 여기에 대기업 직장인 설문조사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재산 상속이 37%로 가장 많이 꼽은걸 보면 자식의 바램도 한 몫을 한다.

그래서 개인의 실천과제를 제시 하자면 자식 사랑을 줄이고, 적어도 노후 생활비 만큼은 스스로 조달이 가능할 수 하도록 재무적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권한다.

요즘 중년이라는 단어가, 가끔 듣기는 하지만 오히려 낯설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젊음과 노인사이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중간계 요정같은 건강과 재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라는 종족이 나타났다.

그들은 영리하기까지 하여 본인의 삶을 주도권을 가지고 왕성하게 즐긴다. 부럽다. 대물림된 경우도 있겠지만 노력한 대가일 것이다.

당장에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나 자신을 위한 재무준비에 실천을 선행한다면  안 될 이유도 없다. 나 스스로에게 씀씀이는 인색하면서도 자식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안겨주고 싶어하는 문제에서 벗어나고,  보다 자신의 노후를 위한 노력을 선행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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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철 2023-10-07 09:22:06
좋은 말씀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