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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 보다 금융기관 전문가에 노후 자금을 맡기는게 상책 -83.6세 기대수명에 걸 맞는 노후 대비는 필수

[슬기로운 노후 생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2023. 10. 14 by 신종국 논설위원

(서울=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 10월만 되면 유독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흘러 나오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가 있다. 

성악가 김동규의 대표곡이다. 특히 가사가 감미롭고 아름다워 결혼하는 커플들의 축가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명곡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은퇴를 목표로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목돈을 마련하다 100억대 사기 피해를 봤다’ 라고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피해를 준 상대가 지인이란 점이다.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노후 자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더욱 남의 일 같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은퇴자들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어두운 유혹에 노출 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요즘 각종 매체를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인구 절벽, 국민연금 고갈, 노인빈곤, 장수리스크’ 등 암울한 노후에 대한 기사가 마구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기사를 접하는 은퇴를 준비하거나 은퇴자들에게 걱정을 조장하고 있으며, 노후 대비가 부족한 이 들을 자극하여 섣부른 투자의 역선택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또한 사적연금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은 가입자를 위한 퇴직연금의 수익률 관리보다는 자신들 이익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치 금융기관들은 먹이사슬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로서 발톱을 숨기지 않고 대 놓고 먹잇감을 끌어 모으는 대범함은  단기 운용 수익률 자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급기야 신뢰를 잃은 금용시장을 바로 세우려는  전문가들은 ‘내돈내산’처럼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회복되지 못하니,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말을 더 신뢰하는 세상이 될까 경계한다.

위험천만한 순간이다.

아마 김동규씨도 이와 같은 상황이었으리라 짐작한다.

본인 분야에서는 최고였겠지만 다른 분야에 문외한 이기에 가까운 지인을 신뢰하였을 것이다.

통계청의 ‘2022년 한국의 사회지표’  따르면 21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 수명이 83.6세로 10년 전 보다 3.0년 증가 했고, 22년 65세 이상 인구는 90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한다고 조사 되었다.

결국 평균 60세를 기준으로 평균 23.6년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OECD 회원국 중 기대수명이 우리나라가 일본 다음으로 2위이다. 이렇게 삶이 길어진 만큼 ‘슬기로운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장기적으로는 사적, 공적 연금의 효율적 제고라는 투 트렉 전략을 가지고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

먼저 현실적으로 세대별 처한 환경에 따라 사적연금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우선 각자도생 방안을 찾고, 공적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혁 등 세대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점 찾아가야 한다.

 

분당 탄천의 징검다리 풍경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분당 탄천의 징검다리 풍경 @ 뉴스코리아 신종국 논설위원

 

단기적으로는 현재를 살아가야하는 급한 현실이 있다.

그렇다고 ‘우물에 가 숭늉을 찾는다’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러니 우선 확실한 노후 자금마련 측면에서 완벽하게 만족할 수 없지만, 적어도 돌다리를 두들겨 줄 수 있는 금융기관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하여 인생2막의 생명수인 노후 자금을 관리하면 어떨까 싶다.

지금으로서는 그게 외통수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모 은퇴연구가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2막을 살아갈 때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행복한 노후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소요되는 노후 자금 또한  각각이 경험해 온 소비만족의 비교시점이 어디냐에 따라 행복유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결국 소중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온 삶의 경험을 기억하는 우리의 뇌가  행복의 문턱값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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