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서울) 신종국 기자 = 뭘 알아야 준비를 하지? 이 자조 섞인 한탄에는 여러가지 함의가 묻어난다.
준비한다고 해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넘지 못하는 까닭이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 과학자들이 억만장자 영생 숭배자들을 모아 죽음이 질병이라는 희망을 착취하는 “장수 리스크” 시대를 살고 있다.
죽음이 성직자에게서 과학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이다.
하지만 당장의 끼니와 내일의 정년퇴직 앞에 체감은 서툴다.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함은 끝이 없다.
우리나라가 OECD 회원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라는 타이틀이 주는 압박감은 쎄다.
은퇴자들은 고용보험 수급 후 재취업에 목 맨다.
막연한 두려움의 원천은 돈일 것이다.
“국민연금 크래바스를 퇴직연금으로 넘고, 국민연금으로 부족하면 주택연금으로 충당하면 된다”며 무슨 걱정이냐고 혹자는 반문한다.
재무적 측면에서1988년의 국민연금 도입과 삶의 안전장치 퇴직연금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노후의 넛지로서 역할이 크지만 모두가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SNS 상에는 인생2막에 대한 수 많은 정보들이 홍수를 이룬다.
그러나 선뜻 은퇴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개개별 처지가 다른 탓이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100세 시대를 겪어야 하는 막연한 두려움은 숙제이고 보살펴야 할 대상이다.
“오십의 기술”에서 이호선 교수는 “인생이 연극이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관객은 누구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한다.
오십이 되면 아무도 나를 위해 조언해 주지 않기 때문이란다.
“나가라” “만나라” “주인공처럼 웃어라” “인사하자” 공부하자” 작가가 제안한 오십의 행동 5가지 강령이 마음에 와 닿는다.
쇠퇴기의 품격을 지니게 하는 첫 서막의 힌트다.
또한 정년퇴직의 삶의 방황을 그린 소설 “끝난사람”에서 우치다테 마키코가 던진 혈기 왕성한 육십대인 까닭에 과감하게 직업을 찾고 안티에이징의 기술적 특이점에 빠진 젊은 세대와 경쟁하려는 “은퇴자”에게 있어 “어떤 인생을 꿈꿀 것인가”의 질문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오늘도 인생2막에 경제적 안정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마처세대”로서 삶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인생이 건네는 수 많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 준비에 있어서 세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서두름은 경계하고 하루를 더 생각해 보는 신중함을 추천한다.
새로운 삶은 나의 선택과 과정이 좌우하기에 그렇다.
그러하니 “멋진노후, 어떻게 준비하지” 물음에 “우답” 같지만, 이러한 질문들을 모아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멋진노후를 위한 출발점이자 최고의 한 수가 아닐까.
노후준비에는 왕도가 없지만 신의 디테일은 필수다.
신종국 기자는 충북 제천 태생으로 충주고, ROTC장교,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경제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연수했다.
KB국민은행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지점장, 본부 부장, 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부장 재임시 은퇴노후 전담부서인 골든라이프 부서를 지휘하며, 2016년 은퇴 전략 포럼에서 ‘금융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주제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분당에서 은퇴 설계 연구소를 운영하며, 금융 전문가, 은퇴 전략가로 강연과 솔루션 제공을 통하여 수 많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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