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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7천개가 넘는 섬나라 필리핀, 자동차로 전국 일주에 도전하다. - Ⅱ

필리핀 자동차 여행 시즌2: 숨겨진 보석, 일로일로

  • 최신 특파원 korea@newskorea.ne.kr
  • 입력 2023.10.08 20:25
  • 수정 2023.10.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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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일로=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 필리핀은 마닐라가 있는 주도 루손섬과 두번째로 큰 다바오가 있는 민다나오섬, 보라카이섬을 품고 일로일로가 있는 파나이섬, 바콜로드, 두마게티가 있는 네그로스섬, 타클로반이 있는 레이테섬, 엘니도로 유명한 필라완섬, 그리고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세부섬, 청정지역 보홀섬, 전세계 다이버들의 천국 민도로섬등이 필리핀을 대표하는 섬들이다.

7천개가 넘는 섬나라 필리핀을 자동차로 여행한게 15번이 넘었으니 이젠 자동차의 바닥요철의 충격으로도 현재 어느정도쯤 가고있는지 알수 있을 경지에 이르렀다.

 

바콜로드에서 두마게티를 지나는 길에서 네비게이션만 믿고 가다가 만난 난코스 산길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오프로드보다 세단을 선호하는 기자는 이 험한길도 세단으로 여행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물웅던이의 깊이가 성인 무릅이라, 진입 여부 고민하다 결국 전륜구동 차량의 특성상 후진해서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오른쪽 앞바퀴를 우측 절벽쪽에 바짝 붙이고 관성으로 물웅덩이를 치고 나갔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결론은 핸드 브레이크 케이블 파손과 트렁크 케이블 파손으로 닫히지 않는 트렁크와 사이드 브레이크 고장으로 저 험한 길을 두시간을 계속해서 운전해야 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운전이 서툴고, 차랑사고나 고장시 스스로 현장에서 응급조치 정도를 할수 없다면 혼자 떠나는 필리핀 자동차 여행은 절대 흉내내서는 안된다. 필리핀의 도로는 한국과 비교자체가 불가능 한, 위험 천만한 길들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전국 일주중 만나는 도로중에 이정도 도로는 한국 아스팔트 도로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의 도로사정과 필리핀 도로사정 자체가 비교가 불가하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구글 지도를 따라 운행하다보면 갑자기 주행중이던 도로가 사라져 버리고 순식간에 벼랑끝 낭떠러지를 만나는 일도 있다.  특히 야간 운전시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운전해서 열대우림속 산길을 접어들면 곳곳에 사고로 버려지고 방치된 버스, 트럭, 승용차들을 볼수 있는데 이유는 사고시 한국처럼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도 없을뿐더러 설령 있다손치더라도 견인을 하는 비용보다 차를 버리고 전손처리 하는게 유리하기에 번호판 떼어버리고 보험회사엔 도난으로 접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필리핀의 종합보험은 한국과 상상도 못할만큼 보장범위가 열악한데다 보험료는 그에 비해 턱없이 비싼것도 보험을 기피하게 하는 이유일테지만, 암튼 필리핀에서는 접촉사고가 나거나 교통사고가 나도 현금합의로 현장에서 마무리 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더 자세히 알고싶은이는 직접 경험햬보는것도 나쁘진 않다.

암튼 필리핀 전국을 자동차로 일주 한다는것은 많은 여행 경험과 운전 실력과 응급조치 능력이 필수다. 

​​기자 혼자 사말(Samar)섬에서 겁없이 밤길 운전하다 군복에 총을 든 군인들이 보여서 당연히 군경 합동 검문소인줄 알고 무심코 정지했다가 NPA(무장 공산 반군)를 만나서 죽을뻔 했던 일이며, 지난 코로나 시국에는 기자증과 취재협조 공문서를 가지고 보홀에 들어갔다가 해안 경비대(코스탈가드)가 기자가 들고있던 6미리 카메라를 무기로 오인해서 기자에게 산탄총을 장착해 가슴에 들이댄 아찔했던 순간 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지만 그 순간 순간에서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수차례 놓이기도 했었다.

 

권총은 총도 아니다, 산탄총에 비한다면, 절대 지방 여행은 밤길은 금물이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산길 곳곳에 도사리고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권총은 총도 아니다, 산탄총에 비한다면, 절대 지방 여행은 밤길은 금물이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산길 곳곳에 도사리고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방인들이 낮설기만 했던 필리핀의 시골 오지마을에서는 낮에는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밤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두 얼굴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기자가 마닐라에서  루손섬의 끝까지 운전해서 이동 한 구간 @구글 지도 갈무리
기자가 마닐라에서  루손섬의 끝까지 운전해서 이동 한 구간 @구글 지도 갈무리

 

마닐라에서 자동차를 운전해서 8시간에서 10시간(휴게시간 1시간 정도)을 운전해서 달리면 바탕가스와 루세나를 지나면 관광객들은 결코 눈에 담을수 없는 진짜 필리핀, 퀘손프로빈스가 시작된다.

여기서 두어시간 다시 조금 더 달리면 두갈래 길이 시작되는데  오른쪽 산길을 올라가면 시간은 절약되나, 길이 험하고, 왼쪽 평탄한 길을 선택하면 길은 좋지만 시간이 더 소요되는 길이다.

기자는 이 두길을 모두 경험해봤는데, 시간이 더 걸려도 산길보다는 평탄한 길을 추천한다.

실제로 이 길로 마닐라와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인 시외버스들도 이용하는 길이다.

 

마닐라에서 사말섬까지는 1박 2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쉬지 않고 운전했을때 도착 가능한 거리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구글 지도 갈무리

 

비콜(BICOL) 지방이 시작되면 이제 첫번째 목적지인 소소곤 시티까지 4시간 정도 남게 된다.

이리가 시티를 지나 레가스피 시티를 지나면 비로서 소소곤 시티가 시작되는데, 한국의 여느 곡창 지대와 평야지대처럼 험한 길 없이 멋진 풍경들과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평온함과 안정감을 선사하게 된다.

그렇게 달리다 만나게 되는 웅장한 활화산 마욘화산. 레가스피 시내를 중심으로 타바코, 다라가 지역에 고르게 유적지들이 분포되어 있는 이곳은, 실제 마욘화산이 폭발했을때 인근 성당으로 대피 했던 주민들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이야기와 함께 그 당시 화산의 위험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게 원형 그대로 보전 되어 있다.

 

수차례 폭발이 반복되는 거대한 위용의 레가스피의 마욘화산이 보인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마욘화산 앞에 종탑이 당시 교회 종탑이며 교회에 대피했던 주민들 모두가 화산재로 덮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마욘화산 앞에 종탑이 당시 교회 종탑이며 교회에 대피했던 주민들 모두가 화산재로 덮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화산 대폭발 당시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화산 대폭발 당시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다라가 유적지는 입장료가 있고 흡연시 벌금을 내야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다라가 유적지는 입장료가 있고 흡연시 벌금을 내야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레가스피를 지나 소소곤 시티에 도달하면 만녹(Port Of Matnog)항구에 도착한다.

 

만녹항구에서 자동차로 바다를 건너 사말섬으로 들어가는 길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만녹항구에서 자동차로 바다를 건너 사말섬으로 들어가는 길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여기서 배를 타고 2시간여를 가는 동안 운전자는 비로소 마음 편히 눈을 붙일수 있다.

도착하는 항구는 사말섬의 엘렌(Port of Allen)항과 답답(Dapdap)항 두곳이다.(배 시간 빠른 항구로 선택해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사말섬에 도착하면 다시 쉬지 않고 6시간을 달리면 섬과 섬을 잇는 연육교인 산후안 브릿지를 만난다.

 

한국의 인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 보이긴 하나,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제법 유명한 명소이자, 광고와 드라마등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 명소로 꼽힌다. 필리핀에서는 이곳은 마치 금문교와 같다고나할까?

 

타클로반 시청사 앞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타클로반 시청사 앞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내리 6시간을 달려 이제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에 도착한다.

수년전 발생했던 큰 지진으로 UN의 도움을 받아 새로이 재건된 신도시 타클로반은 독재자의 대명사 마르크스 대통령의 아내인 이멜다의 고향이기도 하다.(마르크스와 이멜다의 러브스토리는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성공을 위한 대서사시와 매우 닮아있다.)

이곳은 도시전체가 왕복 6차선 아스팔트로 잘 다져진 도로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구역별로 건설에 참여한 UN 국가가 제각각이다 보니 어느 구역은 유럽식 도로와 건축물들이 보이고, 어느 지역은 동양적인 도로와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필리핀 안에 세계의 모든 도로건축 기술이 한곳에 집약된 현장을 목도 하게 된다. 특히 시청앞 바닷가에 빼곡하게 들어선 포장마차촌은 소주 한잔 생각나기에 충분하다.

다시 8시간을 달리면 레이테 섬의 작은 항구 바토(Port Of Bato)항에 도달하는데, 세부와 보홀로 하루 각각 2회 편도 운항한다. 즉, 하루 1번씩 왕복 하는 셈이다.

기자는 보홀 우바이 항에 도착한다.

작은 시골 바닷가 마을이다.

 

우바이에서 세부로 가기 위해 투비곤 항구로 지난길에 이정표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우바이에서 세부로 가기 위해 투비곤 항구로 지난길에 이정표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사실 보홀은 기자의 처가집이 있어 무모한 필리핀 자동차 일주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보홀에서 처가식구들과 짧은 만남을 뒤로 한채 그렇게 보홀의 투비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세부로 건너가서  다시 바콜로드가 있는 네그로스 섬으로, 다시 파나이섬의 일로일로로 간다.

 

일로일로와 바콜로드를 오가는 훼리항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일로일로와 바콜로드를 오가는 훼리항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지난 시즌1에 이어 필리핀 자동차 여행 르포 시즌2가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중심도시, 일로일로를 소개해볼까 한다.

일로일로시티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중심도시로, 면적은 228.4km², 인구는 약 45만 명으로, 일로일로시티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일로일로시티의 주요 관광지로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다.

  • 일로일로 대성당: 16세기에 지어진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로, 필리핀에서 가장 큰 대성당 중 하나다.
  • 칼리보의 라온 비치: 일로일로시티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해변.
  • 쿠야얀의 폰타나 스파: 일로일로시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천연 온천 스파
  • 라스 바랑가스의 라자 궁전: 18세기에 지어진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궁전이다.
  • 일로일로 중앙시장: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전통 시장.

 

일로일로시티의 음식은 필리핀 전통 음식과 스페인 요리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음식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이사베라: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을 넣어 만든 스튜
  • 아도보: 마늘, 식초, 소금, 후추로 양념한 고기를 쪄서 만든 요리
  • 레초타: 쌀과 고기를 넣어 만든 죽
  • 하몬에스페뇨: 스페인식 햄.
  • 파스텔 데 발렌시아: 달걀과 설탕을 넣어 만든 스페인식 케이크

 

일로일로시티는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일주일간의 여행 동안 일로일로시티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다음은 일로일로시티를 여행하기 위한 몇 가지 팁

  • 일로일로시티는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으므로, 시원한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일로일로시티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므로, 기본적인 필리핀어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 일로일로시티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므로, 종교적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다.

 

 

일로일로시티는 국다양한 제 행사 유치를 치르기도 하는 현대식 건물과 시설을 자랑한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일로일로시티는 국다양한 제 행사 유치를 치르기도 하는 현대식 건물과 시설을 자랑한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필리핀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가 생산되는 기마래스 섬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선물 한다.

 

기마레스 섬 선착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대형 망고 조형물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기마레스 섬 선착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대형 망고 조형물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일로일로의 쇼핑몰은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치 한국의 갤러리아 명품관에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우리가 알던 필리핀이 아닌 럭셔리 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들로 미루어 일로일로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제법 사는것을 단번에 알수 있었다.

 

여느 한국의 거리와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일로일로 시티의 도심 번화가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여느 한국의 거리와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일로일로 시티의 도심 번화가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고릅스러운 쇼핑몰과 잘 정돈 된 도로가 인상 적인 일로일로 시티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고릅스러운 쇼핑몰과 잘 정돈 된 도로가 인상 적인 일로일로 시티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일주일간 머물던 일로일로를 떠나 이제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일주일 동안 일로일로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일로일로는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이 기사는 지난 시즌에 소개된 르포와 연결되는 내용으로, 다음에 시즌3로 이어서 연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필리핀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여행 르포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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