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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해외 한인사회에 부는 젊은 새바람

튀르키예의 30대 한식당 사장들

  • 임성택 특파원 undinefire1@newskorea.ne.kr
  • 입력 2024.02.25 09:00
  • 수정 2024.02.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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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소풍).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한식(소풍).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앙카라=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 해외 장기여행을 하다보면 지친육신을 힐링하는 방법을 얘기하라면 대다수가 음식을 얘기할 것이다.

그중 힐링푸드는 고국의 음식, 한식일 것이다.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파는 해외의 한식당들은 참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 동안의 해외 한식당을 운영하던 주체들은 부모 세대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연령대가 평균 50~60대 사장들이 주류였다.

그러나 지금은 한류가 어느새 세계의 중심이 되다 보니 해외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넘친다.

그중 한류 문화의 한축을 담당하는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 또한 지대해졌다. 덕분에 해외 부모 세대들의 한식당 매출 또한 대폭 증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류문화의 크기에 비해서는 그 수혜는 열악하기만 하다.

이유는 기존 한국인 관광객에 초점을 맞추었던 한식당들이 한류열풍의 주요 팬층인 해외의 10~20대의 입맛과 감성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한식당들의 한국음식이 한국인들의 힐링에는 적합하지만 외국인들 입맛과 문화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때문이다.

그런 한식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었는데, 튀르키예의 30대 젊은 경영인들이 운영하는 소풍(Sopung)과 코렐리(Korelee)는 이러한 현지 젊은 세대의 입맛과 감성을 잡아 큰 성공을 이루었다.

이 두곳은 튀르키예에서의 한류 한식문화 전파의 롤모델같은 곳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소풍(이스탄불). @사진=소풍제공.
소풍(이스탄불). @사진=소풍제공.

 

이스탄불에 위치한 소풍(sopung)은 벌써 5개의 지점을 낸 '터키꿀곰'이란 닉네임으로 유투버에서도 유명한 김아람솔씨가 대표로 있다.

분식점을 컨셉으로 내세운 이곳은 본점에서 각 지점들로 식재료를 제공해 주는 프렌챠이즈 방식으로 한국음식의 맛을 표준화 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맛을 낸다.

주방도 클 필요가 없고 요식업의 난관인 주방인력 수급에도 크게 고심할 필요가 적다보니 신규매장을 오픈하는데도 매우 수월하다.

소풍의 김아람솔 대표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음식을 만들고 레시피를 만든다고 한다. 그 덕분에 늘어난 체중이 그동안 노력의 결과라고 할 정도이다.

그의 성공은 이스탄불의 '백종원'이라고 불려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Korelee(앙카라).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Korelee(앙카라).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수도인 앙카라에 위치한 코렐리(Korerlee) 

한국사람 중엔 튀르키예의 수도가 앙카라인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튀르키예에서 유명한 이스탄불에 위치한 소풍은 여행객들에 의해 알음알음 이미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앙카라에 위치한 코렐리란 터키식 이름을 아는 한국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코렐리가 오픈한지 4개월이 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테이블 20개가 넘는 이 큰식당 앞에는 이른 저녁시간부터 대기 하고 있는 긴 행렬이 있었다.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도 말이다.

이삭 코렐리 대표는 튀르키예에 온지 1년 남짓한 신참 교민이다.

태국에서 9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이것만 잘 운영하면 평생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는 코로나로 인해 맨몸으로 태국을 떠나 튀르키예로 왔다고 한다.

한국 관광객이 오지않아 사업성이 없다고 생각해 한국식당이 없는 불모지 앙카라를 그는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으로 생각했고, 젊은 SNS 세대 답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8개월간의 홍보 후에 가게를 오픈했다.

그의 가게에 들어서면 마치 한국번화가의 가게에 들어선 느낌이다..

 

코렐리(Korelee) 내부 모습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코렐리(Korelee) 내부 모습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한국 노래들과 한글이 들어간 유니폼, 인테리어는 한국에 위치한 여느 젊은세대들이 즐겨 찾는 식당같다.

한국치킨이 주력인 이 곳은 치킨메뉴만도 6가지가 넘고 음식 가지수도 여느 한식당만큼이나 많다.

이삭 대표는 "치킨맛은 한국 본토맛"이라고 자랑한다.

한국에 있는 전문가들이 튀르키예 현지사정에 맞추어 레시피를 만들어 메뉴를 계속 업그레이드 한다고 한다. 

이 두곳 매장들의 특징은, 진취적이고 젊다. 그리고 패셔너블하고 가볍게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한화 5천원~1만원대로 저렴하기로 유명한 해외 중국식당보다도 싼 편이다.

그리고 가게손님의 주류인 젊은 세대에 맞게 디자인 돼 있다.

사장들이 젊다보니 젊은 직원들과 소통 또한 쉽다.

직원들과 마치 친구와 같이 지낸다고들 한다.

사장들은 직원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의 많은 오래된 한식당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이들 젊은 한식당들은 한류를 타고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코렐리(Korelee) 매장 입구.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코렐리(Korelee) 매장 입구. @뉴스코리아 임성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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