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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끝나가는 날, “뉴질랜드 호떡집에 불 났다”

7월 30일(금요일) 오후 7시를 마지막으로 그 호떡집은 시내 영업을 종료한다.

  • 안기종 특파원 newzealand@newskorea.ne.kr
  • 입력 2021.07.30 19:25
  • 수정 2022.04.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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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스코리아) 안기종 특파원 = 오클랜드 키위들은 거의 20년 동안 도시 중심가의 작은 호떡집을 지원하기 위해 구름같이 몰려들었고, 이제 그 호떡집은 영업을 종료하고 이사를 가게 되었다.

No.1 Pancake 호떡집은 지난 17년 동안 시내 중심부 론 스트리트의 작은 구멍가게로 운영되며, 주머니가 얇은 근처의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한 끼의 따뜻한 식사로 각광을 받아왔다. 물론 한국식 호떡이라는 식문화 홍보와 함께 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지시간 7월 30일(금요일) 오후 7시를 마지막으로 한국 호떡집은 그동안의 모든 시내 영업을 종료한다.

29일(목요일) 오전 11시 30분경부터 론 스트리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며, 웰레슬리 스트리트까지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변 행인들까지 놀랄 정도였다..

 

지나가던 한 행인은 뉴질랜드 유명인중 한명인 "저스틴 비버"가 왔는지 묻기 위해 들렀지만, 이곳에 비버는 없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것은 단지 한국식 호떡, 즉 팬케이크였다. 정확하게는 2004년부터 계속 영업중이던 구멍 뚫린 조그만 벽에서 제공되는 한국식 호떡이다.

이 호떡가게는 오늘(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시내 영업을 접고 북쪽으로 18km 떨어진 로즈데일로 이사한다.

호떡집 주인 조나단 임의 가족이 가게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는 이 큰 이사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타깝고 슬프며, 특히 단골손님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고, 그들과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이 생각난다고 하며, "슬픔과 긴장이 뒤섞여 다가오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함께 있다”고 표현했다.

호떡 가게가 이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불을 지폈고, 화가 난 호떡집 고객들로부터 1000개 이상의 페이스북 댓글이 달렸다.

호떡가게 주인은 이 작은 가게의 임대기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심사숙고 끝에 건물주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오래된 고객들은 학창시절 먹었던 추억의 한끼를 슬퍼하며, 이사에 충격을 받았다고 댓글을 올리고 태그해서 “호떡 사러 가자”라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한 고객은 “말 그대로 울 뻔했다”고 적고, 인스타그램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태그했어’ 내 친구들아 '제발 나랑 같이 가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먹자'고 적었다.

임사장은 가족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준 고객들에게 다시한번 더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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