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재숭 특파원 공동 취재 = 지난 2월 25일 한국에서 긴급하게 마닐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수개월 전 필리핀 세부, 보홀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라이'(오데트)의 현지 주민들의 피해지원을 위한 물품들이 선박을 통해 마닐라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피해주민 지원과 피해현장을 직접 취재하기 위해 뉴스코리아는 본사에서 특파원을 필리핀 현지로 급파 하기로 결정했고 마닐라 니노이아퀴노 국제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마닐라 이북 지역을 담당하는 이창호 특파원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다.
뉴스코리아 취재차량이 대기중인 앙헬레스로 즉시 이동하여 마닐라 이남 지역을 담당하는 이호영 특파원과 취재일정등을 조율한뒤 3월 1일 취재차량에 필요한 물품들을 확인하고 마닐라에서 13시간 차를 몰아 루손섬 최남단에 위치한 마녹항(Matnog)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다.
여기서 다시 선박편으로 2시간을 가야 사말섬에 도착한다.
마녹항 출항시간은 오후 12시다.
사말섬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조금 지나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6시간을 다시 달려야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에 도착할수 있다.
사말섬을 수시간여 달리다보니 어느새 저녁 7시를 넘기자, 사방은 어둡고.출출하에 식당을 찾아봐도 산속을 달리는 길에서는 쉽지 않은 듯 싶어, 잠시 차를 멈추고 준비해 온 햇반과 라면, 김치로 늦은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마치 보이스카우트가 된듯 즉석요리로 허기를 채우고는 다시 차를 달렸다.
그렇게 6시간 여를 걸려 타클로반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 9시다.
수시간을 더 산길을 달려야 해서 다시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채우고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데. 아뿔싸, 이번엔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그러나 다음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타이어 수리를 위해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다바오에서 취재중인 이재숭 특파원과 3월 3일 보홀에서 합류하기로 일정이 정해져 있어 레이테의 바토(BATO)항에서 하루 한번 운항하는 배를 반드시 타야만 했다. 다행히 타이어에 공기를 채워보니 어느 정도는 견딜것 같아. 우선은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다음 항구까지는 3시간 남짓 소요되니 도착해서 타이어 펑크 수리를 하는것이 최선 같다는 판단으로 밤 9시가 조금 넘어 취재차량은 다시 달렸다.
새벽녃에 바토항에 도착해서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오전 9시쯤 일어나. 항구근처 깐띤(필리핀식 로컬 식당)에서 밥 한그릇과 음료를 주문한 후 가져간 한국 라면을 끓여 달라고 부탁하고 김치와 밥 한그릇을 비우니 이 순간 만큼은 엄청 행복했다.
그렇게 보홀섬으로 정오 12시에 바토를 출항해서 4시간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보홀. 우바이항에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재숭 기자와 다음날 합류하기로 했기에 읍내에서 숙소를 찾아 여정을 풀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우바이(UBAY) 읍내를 둘러보기 위해 피해지역 몇곳을 찾아 보았다.
지붕이 없는 집, 벽이 없는 집등, 태풍 '라이'(오데트)가 남기고 간 보홀은 이미 수개월이 지났어도 달라진것이 하나도 잆어 보인다.
오후 6시가 넘어 읍내를 둘러보기 위해 나갔으나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칠흙같은 어둠만이 존재하는 마치 모든것이 멈춰버린 듯한 유령도시와 같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
다음날 다바오에서 항공편으로 보홀에 도착한 이재숭 특파원과 함께 보홀의 피해 지역 주민들의 집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결과는 너무도 참혹했다.
집에서 잠을 잘수도 없고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다행히 지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공간에는 세간살이들이 너저분 하게 들어차 있었고, 그 비좁은 구석틈새에서 두어사람 정도 간신히 누울수 있는 공간에서 너댓명의 가족들이 수개월째 이재민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태풍이 지나간지 이미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전기는 주요도로에만 공급되고 있고 오후 6시전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들 닫는다.
현지매체로 접한 복구소식은 취재 결과,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진것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다.
준비해간 구호품(라면, 통조림, 쌀, 모기향)외에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 가구당 10,000페소(한화 약 250,000원) 한도에서 가구원수와 피해규모등에 따라 차등 지원 하는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해, 우리는 현지에서 쌀과 생필품등을 추가 구매 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가급적 최대한의 현금지원을 하는것으로 고심끝에 결정했다.
그렇게 보홀에서의 현지취재 2일이 지나가고 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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