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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안]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작가 신년특집 인터뷰 1부

UN이 인정한 '민초' 한한국 작가

  • 정지수 기자 jisoo@newskorea.ne.kr
  • 입력 2023.02.03 13:06
  • 수정 2023.07.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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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코리아) 정지수 기자 = (편집자 주: 신년 특집으로 준비한 한한국 작가와의 인터뷰는 총 3부에 걸쳐 연재 됩니다.)

세계평화작가 ‘민초’ 한한국 작가는 세계평화지도를 총 26년, 9000일동안 제작하면서 최다 완성기록을 세웠다. 특히 유일한 ‘분단국가’ 작가가 한글로 평화지도를 그려 UN 22개국에 기증했기에 그 누구보다 세계평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에게 평화란 무엇일까.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한국 작가 @뉴스코리아 정지수 기자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한국 작가 @뉴스코리아 정지수 기자

 

기자: 세계 유일의 세계평화작가로 활동하고 계신데, 평화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작가: 평화라는 것은 별게 아니예요. 우리가 아무리 작은 것도 진짜 만족하고, 내가 행복을 느끼면서 만족을 하면 그 자체가 평화고 행복인데, 내가 아무리 대단하고 비싼걸 가졌어도 내가 만족을 못하면 그건 불행한 겁니다.

제가 그런 평화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30년이 되었습니다.

93년도 김영삼 정부 시절, 우리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고 세계화에 발 맞춰 가야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제 이름이 ‘한한국’이다 보니, 그떄부터 어떻게 ‘한국’이라는 자가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작품을 제작하고 세계평화지도를 그렸는데, 작품 활동을 하면서 깨닫게 된 ‘평화’란 바로 ‘인정’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우리가 함께 평화를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한국과 미국, 한국과 아랍에밀리트가 함께 손을 잡으려고 한다면, 각 나라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절대 평화롭게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계 평화 지도를 그릴 때, 먼저 각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각 국가의 문화 역사 기록을 읽고, 그리고 그 국가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공부합니다. 그 모든 과정이 바로 상대 국가에 대한 ‘인정’입니다. 특히 일본 세계평화지도를 보시면 화할 화(和)를 넣어놨습니다. 일본이 독일처럼 인정을 한다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평화롭게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합이 안되고, 일본이 과거 잘못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아 우리 관계가 아직 발목이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도에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평화지도 전시를 했는데, 그때 일본 관광객들이 일본 평화지도를 보고 너무나 좋아하셨어요. 하루라도 빨리 한국과 일본이 화합을 해서 아시아권의 큰 두나라가 평화적으로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데, 그런 대한민국에서 한한국 작가님이 세계평화작가로서 활동을 하신다는게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27년에 걸쳐서 총 6종의 서체를 개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작가: 세계평화지도에 한문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한글을 전 세계 지도에다 담아야하는데, 기존의 서체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드시 서체를 새롭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한글 서체가 미적, 조형적인 면에서 뛰어나게 아름답고 안정적이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우수한 한글의 의미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만나야만 소리를 낼 수 있는, 그야말로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에 적합했습니다. 그렇게 행복체, 나눔체, 평화체, 희망체 등 총 6종의 서체를 만들어서 각 국가 지도별로 서체를 넣게 됐습니다.

 

대형 일본 세계평화지도 @작가 제공
대형 일본 세계평화지도 @작가 제공

 

베트남 세계평화지도. 한글로 빼곡히 베트남의 역사가 적어 지형을 만들고, 국가를 상징하는 색과 함께 'VIETNAM'이 그려져있다. @작가 제공
베트남 세계평화지도. 한글로 빼곡히 베트남의 역사가 적어 지형을 만들고, 국가를 상징하는 색과 함께 'VIETNAM'이 그려져있다. @작가 제공

 

기자: 그럼 기존의 서체로 작품을 했을 경우 느껴지는 한계가 뭐라고 생각하셨나요?

작가: 기존 우리 미술 시장에 한글 서체로 미술화 한 작가님들이 몇 분 더 계십니다.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2350자가 컴퓨터에 입력되어야만 하는데, 기존에 존재하는 한글 폰트로 2350자를 제작한 사례가 없습니다. 많게는 500자를 개발하거나, 아니면 ‘한글의 아름다움이 세계의 아름다움이다.’ 와 같은 문장을 새로운 서체로 디자인한 것 뿐, 새롭게 서체 자체를 개발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기존에 나와 있는 서체들은 너무 획일화, 고딕화, 철저하게 명조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한국 작가의 작품의 서체들은 굉장히 자연스러워야 되거든요. 한국인은 흥이 넘치는 민족이라고 하잖습니까. 작품 <만복 운흥>을 보시면 한글 모음들이 춤을 추는 것 같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글씨가 마음대로 춤을 추게 하려면 기존에 있는 서체로는 불가능했고, 별도로 흥이 넘치는 서체를 개발을 할 수 밖에 없었죠.

 

한한국 작가 인터뷰는 2부에서 이어 집니다.

만복운흥. '만가지 복이 구름 일듯이 일어난다'가 마치 춤을 추듯 하다.  @작가 제공
만복운흥. '만가지 복이 구름 일듯이 일어난다'가 마치 춤을 추듯 하다.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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