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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

  • 이학철 특파원 iloilo@newskorea.ne.kr
  • 입력 2021.08.15 13:04
  • 수정 2021.08.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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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거관리 위원회 (Comerec Commission of Elections)
필리핀 선거관리 위원회 (Comerec Commission of Elections)

(마닐라=뉴스코리아) 이학철 특파원 = 대한민국 국민 중 선거일 기준 24시에 만 18세가 되면 이때부터 선거연령이 되었다 하며 모두가 투표권을 갖게된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그렇지 않다.

다가오는 필리핀 대선에서 필리핀 유권자 자격을 보유하게 되는 만 18세 이상의 국민은 약 7,300만 명으로 추산 된다. 이 7,300만 명이 모두 대선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필리핀은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Voter’s Register)을 해야만 비로서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게 된다.

유권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기간 안에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 Commission on Elections)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하여 과거의 지역 사무실 방문을 통한 유권자 등록이 어려워졌고 이번 유권자 등록기간이 9월 30일까지여서 이번에 필리핀 선관위에서 최초로 온라인 앱을 통한 유권자 등록 시스템을 준비하여 이미 시행 중에 있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알리는 온라인 앱을 통한 유권자 등록 안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알리는 온라인 앱을 통한 유권자 등록 안내

유권자 등록 시스템을 통해 선거 부정 의혹을 막을 수 있다고 필리핀 정부는 주장 하지만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 하는 또는 안 하는 국민들의 경우는 선거권을 가지지 못 한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기에 필리핀 현지의 사정에 맞춰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이라 현지 취재를 해야하는 기자에게도 생소한 개념이지만 보통 선거 개념에 비춰 보았을 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실제 필리핀에서는 각 종 선거에 투표 한 장에 많게는 1,000페소 작게는 20페소에 산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기자가 돈이 든 봉투를 눈으로 보았을 때 기자의 눈을 의심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는가? 라고 물어보니 이들의 대답에 그저 허탈한 웃음과 왜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좋은 인적자원과 천연자원 그리고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발전이 더딘지를 알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의 선거와 정치라는 것이 대한민국과는 다르게 정치적 사상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로 권문세력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외지인의 눈에는 필리핀의 선거라는 것이 생경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물론 21세기 지금의 필리핀의 정치 문화도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에게 선거와 투표는 이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암울하고 씁쓸하게 다가온다.

참고로 필리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자격은 다음과 같다.

[필리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자격]

1. 필리핀에서 태어난 사람
2. 유권자 등록이 된 사람
3.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
4. 나이는 적어도 40세 이상인 사람
5. 필리핀에서 최소 10년을 산 사람

임기는 6년 단임제이고 필리핀 헌법에 의거 연임은 절대 금지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한 유권자 등록 안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https://comelec.go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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