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열정적인 타투이스트(tattooist)들이 창조하는 예술 혁명 (1/2)

- 헤나문신, 눈썹문신 등 탐미와 마음을 치유해주는 타투(문신)에 대한 선택적 정의
- 손기술이 좋아 세계적 인기인 ‘K-메디컬·성형’, ‘K-타투’에 대한 이중적 시각

  • 허승규 기자 mytripmade68@newskorea.ne.kr
  • 입력 2023.07.30 23: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 (편집자주: 현재 서울 이태원에서 활동중인 타투이스트 송승욱 작가와 4회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정리하여 2회에 걸쳐서 기고합니다. 단, 본 사설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며 필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립니다.) 

 

 

Q: 한국에서 타투와 문신에 대한 시각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작업공간에서 본인의 도안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타투이스트 송승욱 작가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작업공간에서 본인의 도안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타투이스트 송승욱 작가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한국에서 타투와 문신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은 여전히 후진적이다. 영화 등 매체에서 문신을 새긴 사람은 깡패나 조폭으로 묘사하고, 라이더(타투)와 배달원(문신) 같은 언어적 차이, 성경(레위기 19장 28절)이나 유교(신체발부 수지부모) 등에서 문맥이 아닌 문구만 잘라내어 의도적인 목적으로 판단하고 사용하기 때문된다. 

방송에 출연하는 수 많은 인기 연애인들의 전신 타투는 물론이고 여러 대선후보와 정치인들, 주변 가족·지인들 역시 눈썹 문신 정도는 경험했으며, 필자 역시 권유받은 적이 많을 정도로 타투는 생활화되어 있다. 국회에서 타투업 합법화*가 발의되었으나 수년 째 답보상태이다.
(*1992년 우리나라 대법원은 타투 시술을 의료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현재 의사 이외의 일반인 타투이스트의 타투 시술 행위는 불법이다.)

 

 

Q: 타투를 하는 이유와 사회적 의미

(시계방향) 밥말리 형에게 #밥말리타투. 삼동이의 씽씽이 여행. GOAT. 핀업걸 #베티부프타투(bettybooptattoo) @snook_camp
(시계방향) 밥말리 형에게 #밥말리타투. 삼동이의 씽씽이 여행. GOAT. 핀업걸 #베티부프타투(bettybooptattoo) @snook_camp

 

타투를 하는 사람들은 예술적인 표현부터 개인적인 의미와 감정의 표출까지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 개인의 독특한 개성과 정체성에 대한 표현이다. 자신만의 디자인이나 의미를 담아 자신의 개성과 감성, 가치관을 표현하고 주변에 보여주려는 경우다.

둘째, 예술적 측면이다. 아티스트의 솜씨와 창의성이 담긴 아트워크를 감상하고자 타투를 선택하고, 타투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과 감동을 준다. 

셋째, 자아 탐구와 치유에도 활용된다. 과거의 상처나 어려움 등을 극복하고자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내면과 외면을 조화롭게 이어주고 치유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화재 등 사고로 난 후유증이나 피부 이상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몸에 멋있는 타투를 가짐으로 자신감을 얻는 사람도 있으며, 시각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주목을 받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타투는 특정한 의미나 추억을 상징하는데도 사용된다. 가족·친구·연인과의 소중한 경험을 기념하고 감정적인 연결을 목적으로 하거나, 중요한 가치나 신념,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 가치를 존경하고자 타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송승욱 작가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커스텀 신발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송승욱 작가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커스텀 신발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좀 더 넓은 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양한 인종과 세대의 다문화가 공존하는 메가시티들은 강렬한 컬러와 다채로운 패턴을 활용한 타투 디자인(도안)이 도시의 다양성과 활기를 대변하며 다문화의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타투 문화도 점점 더 대중화되면서 타투이스트들은 독특한 스타일과 열정으로 예술의 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니멀한 스타일과 섬세한 라인으로 구성된 디자인(도안)들은 새롭고 세련된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의 '병맛캐리', '병맛타투'가 그 예다.   

 

 

Q: 타투이스트들의 열정 (ft. 특히 서울 타투이스트)

 

타투이스트들의 열정은 단순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트워크를 제작하는데 열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종 차별, 성 소수자 인권,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타투 아트워크를 통해 표현되며, 이를 통해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타투이스트들은 고객들과의 소통과 연결을 위해 개성적인 도안을 제작하는데 주력한다. 각각의 고객에게 맞춤형 도안을 제공하여 타투가 개인의 이야기를 담아내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타투이스트의 독창성과 예술적인 재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타투이스트들은 예술적인 열정과 사회적 책임을 갖고 독창적인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서울을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고, 이는 서울 타투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Q: 타투에 대한 우려와 문제

#병맛캐리 캐리커처 도안 중 하나인 'Love my self'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병맛캐리 캐리커처 도안 중 하나인 'Love my self'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타투 확산에 대한 우려의 요인들 역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무엇보다 의료 문제이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타투에 따른 건강 문제와 감염 위험을 우려하여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다.

밥그릇 문제라기 보다는 특히 비전문가의 시술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정부의 건강 관리, 의료사고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 의료사고는 주로 부적절한 시술 환경이나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부적절한 위생 조치로 인해 감염, 시술 후 일부 개인들은 피부 알러지(빨간 반점, 발진, 부어오름 등), 불필요한 흉터나 아름답지 않은 문구나 모양이 반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둘째는 사회적 편견이다. 타투는 일본이나 서양에서는 예술적인 면모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불법 또는 범죄적인 이미지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타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여 일부 정치적 의사 결정자들이 타투 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 

 

 

Q: 타투 문화에 대한 전망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지난 6월 16일 등에 타투를 한 후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 입법'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류호정 의원실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지난 6월 16일 등에 타투를 한 후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타투 입법'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류호정 의원실

 

타투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편견과 연결되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타투를 받고, 타투 문화가 보다 대중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지식과 기술적 능력이 향상된 전문 타투이스트 증가, 타투를 받은 후 삭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타투 리무버 사용이나 사후관리 서비스 확대, 타투 잉크와 기계 및 장비 등 더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재료와 기술 개발로 인해 타투 산업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타투 산업의 합법화에 대한 국회의원들과 정부기관의 법적 규제 개선과 가이드라인 설정, 의료적 안전성에 대한 연구, 문화적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측면의 협력과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년 명동성당에서 자원봉사로 진행된 #병맛캐리 부스 풍경이 담긴 SNS 캡쳐  @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2부에서 계속..>

 

 

 

 

 

※ 뉴스코리아는 여러분의 제보로 세상을 함께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newsjebo@newskorea.ne.kr / 대표전화 : 02-778-1477 내선 8081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037-130689-04-011(IBK기업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뉴스코리아

후원하기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10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