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학철 특파원 = 현 필리핀 집권 여당인 PDP-LABAN이 두 개의 파벌로 완전 분리 되어 벌이는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금일(현지시간 29일) 파벌 싸움이 본격화 되기 직전의 PDP-LABAN의 실질적 수장이라 불리던 아퀼리노 ‘코코’ 피멘텔 3세가 현 PDP-LABAN 의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해임 시키고 PDP-LABAN의 의장으로 추대 되었으며 루트가르도 바르보 전 주지사가 부의장으로 아르니에 테베스가 사무총장으로 마니 파퀴아오가 다시 당 대표로 선출 되었다.
PDP-LABAN은 지난 2020년 12월 당 대표로 임명 된 마니 파퀴아오에 대한 불만과 정당성을 이유로 척을 지어왔던 알폰소 쿠시 현 에너지 장관이 이끄는 파벌과 피멘텔 상원의원이 이끄는 두 개의 파벌로 갈라져 당권 싸움을 계속 하고 있던 중,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알폰소 쿠시의 친위 쿠데타를 지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시합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PDP-LABAN 당 대표였던 마니 파퀴아오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알폰소 쿠시가 앉게 됨으로써 위태위태 하던 당권 싸움은 어이없이 한 사람의 독단과 독선으로 결말이 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PDP-LABAN 원로회의에서 “PDP-LABAN의 정당성은 적법한 절차로 전국 당 대회를 통해 선출 된 아퀼리노 ‘코코’ 피멘텔 3세에게 있다”는 원로원 회의의 성명서와 마니 파퀴아오가 필리핀으로 돌아오고 있는 시점에서 피멘텔 측에서 소집한 PDP-LABAN 전국 위원회가 개최 되었고 여기에 현재 마닐라로 돌아오기 위해 미국에서 탑승 대기 중이었던 마니 파퀴아오 상원의원까지 화상 회의를 통해 참석함으로써 전국 위원회 소집이 완성 되었고 이 전국 위원회를 통해 피멘텔 3세를 의장으로 한 선출 결의안이 통과 되었으며 동시에 PDP-LABAN의 당 대표는 다시 마니 파퀴아오가 되었다.
지난 7월 PDP-LABAN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에 SEC으로 치면 GIS같은 PDP-LABAN 의 당헌/당규와 정당 구성원을 기록한 SIUS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를 당 의장으로 기록하고 있었으며 8월 알폰소 쿠시의 친위 쿠데타 이후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를 당 의장으로, 알폰소 쿠시를 당 대표로 한 SIUS를 제출 하였다.
이 SIUS를 바탕으로 필리핀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당에 일어나는 각종 분규에 대해서 어느 쪽이 정당성과 합법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는데 현재로서는 알폰소 쿠시쪽이 유리한 듯 보이지만 아무래도 전국 위원회를 통한 새로운 임원 선출을 하였고 제출 마감 시한이 이미 지났다고 하여도 피멘텔 측에서 새로운 SIUS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 할 것으로 알려서 당분간 PDP-LABAN의 파벌 싸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출마도 여러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