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스코리아) 안기종 특파원 = 태평양 국가인 피지가 Covid-19 감염자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피지 발병 사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현지시간 어제(월요일), 단 하루 352명의 새로운 감염자와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지난 3일(토요일)에 발표된 522건의 새로운 사례들에 이은 것이다.

피지 당국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보건부 장관 제임스 퐁 박사는 전체인구 89만명의 피지에서 신규 환자가 하루에 8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뉴질랜드 1NEWS의 태평양 특파원 바바라 드레버 기자는 ‘이는 이 지역의 "중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감염 사태가 아니라 눈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과 도움을 요청했다.

국가의 영안실과 중환자실 그리고 일반 병원은 말할 것도 없이 임시 천막으로 세운 야전 병원까지 꽉 찼다.

"한 사람은 Covid-19 증세가 아주 심했다. 그가 야전 병원엘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고, 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남은 호흡기 튜브 역시 없었다. 그는 다음날 아침 같은 자세로 죽었다"고 드레버는 말했다.

33명이 Covid-19로 인해 사망했으며, 그 중 31명은 가장 최근에 발생했다.

나머지 15명은 Covid-19에 감염되어 사망했지만, 보건 당국은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이 기저질환에 의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그들을 공식적인 Covid-19 사망자 명단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급증하는 사례에도 불구하고, 피지 당국은 수개월 동안 국민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봉쇄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드레버 기자는 피지 당국이 이전 쿠데타 기간 동안 야간통행금지령을 시행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녀는 피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두렵고 걱정된다는 일부의 의견을 전달하며, 일부 피지 국민들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카바 파티에 대한 신고가 계속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너무나 많은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심각성을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