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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 ‘한국 TV 60년’의 살아있는 역사 떠나다

- 향년 91세… 연극·드라마·예능 넘나든 국민 배우

  • 최신 기자 korea@newskorea.ne.kr
  • 입력 2025.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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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어왕’ 포스터.@제작사 제공
연극 ‘리어왕’ 포스터.@제작사 제공

 

(뉴스코리아=서울) 최신 기자 = 한국 방송·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 이순재가 오늘(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 측은 “오늘 새벽 영면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34년 함북 회령 출생인 고인은 해방과 전쟁을 겪으며 성장했고,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영화를 계기로 연기를 택했다.

1956년 연극을 통해 데뷔한 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며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의 첫 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캡처.
MBC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캡처.

 

140편 넘는 작품… 시대를 아우른 명품 연기

이순재는 60여 년간 ‘사랑이 뭐길래’ ‘동의보감’ ‘허준’ ‘이산’ 등 굵직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70대에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 ‘야동 순재’ 캐릭터로 젊은 세대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젊은이들 스스럼 없이 소통 하던 생전 고인 모습 @태연 SNS
젊은이들 스스럼 없이 소통 하던 생전 고인 모습 @태연 SNS

 

‘직진 순재’… 나이를 잊은 열정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특유의 빠른 걸음과 밝은 에너지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우로서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무대 활동도 활발했다.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 대사량이 많은 연극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노장 배우’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출마당시 이순재 선거 포스터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출마당시 이순재 선거 포스터

 

정치·교육·문화 전 분야에 발자취

1992년에는 국회의원(서울 중랑갑)으로 당선돼 부대변인,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맡았다.

또한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으며 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순재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이순재

 

마지막까지 배우로… “연기는 평생의 숙제”

고인은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현역 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연기는 평생의 숙제”라는 소회를 남겼다.

이순재는 60년 넘게 한국 TV·연극사와 함께 호흡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거목으로 남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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