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 한일간 활발한 문화교류, 화해가 정말 어렵나?

한일간 문화교류 활발
일본 강제노동자 제3자 변제 등 정치적 감정은 여전히 불편
양국 국민, 화해를 '안'하는게 아니다.

  • 조채운 대학생 기자 flyduck3813@newskorea.ne.kr
  • 입력 2023.03.11 14:17
  • 수정 2023.07.05 23: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 한일간 문화 교류 활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서울=뉴스코리아) 조채운 기자 = 지난 8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박스오피스 흥행 열풍을 달리고 있다. 재난이 세어나오는 문을 봉인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다.  2017년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달성했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 작품으로, 두 번째 국내 흥행을 기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하이퍼 리얼리즘에 가까운 작화와 감성적인 OST로 일본 특유의 아련한 분위기를 살렸다는 호평을 받는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트,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트,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은 비단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만이 아니다.  3040세대의 어릴적 가슴을 울렸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26년만에 개봉했다. 전국제페란 꿈을 품고 최강 산왕과의 경기를 그린다. 지난 1월 국내 개봉한 후 흥행기를 누리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개봉으로 밀렸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우키의 일본이야기 YUUKI]
유튜브 채널 [유우키의 일본이야기 YUUKI]

 

일본 문화는 유년기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인에게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동시에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음식 문화와 장소에 관심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유우키의 일본이야기 YUUKI]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장소, 음식을 직접 리뷰하며 국내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었다. 유튜버 유우키는 한일혼혈아로 자연스러운 한국말을 구사하며 한국 시청자에게 일본 일상 문화 등 다양하게 소개한다. 현재 구독자수는 98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조회수는 50만을 가뿐히 넘긴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OST를 통해 J-POP이 대중화됐다. 더이상 특정 매니아층의 문화가 아니게 된 것이다. 

 

ㆍ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금 변제 등 정치적 감정은 여전히 불편

 최근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한국기업의 제삼자변제로 발표나자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이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일본의 불분명한 배상참여로 끝나자 시민단체와 여론의 반발이 뜨거웠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본 관계와 강제동원 배상 문제' , '외교'의 이유로 30%  중반으로 떨어졌다. 

 여론과 달리 이번 제삼자변제 방식을 통해 한일간 외교적 관계는 호전됐다.  양국 외교적 관계와 한국의 여론이 상반된 이유는 일본의 구체적이고 진정한 사과조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과거 김대중 - 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말했다. 1988년 김대중 - 오부치 공동선언의 경우, 당시 일본 총리였던 오부치가 "통렬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현재 일본 입장 발표와 달리 직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한일관계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자국 여론을 인지하고 양보했듯이, 일본 정부도 한국의 여론을 인지하고 발표문에 사죄의 뜻을 밝혔어야" 한다고 했다. 

 

ㆍ 양국간 진정한 화합을 가로막는 것은 따로 있어

일본 정부는 후세에게 과거 제국주의 식민지배 역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여 과거를 찬양하거나 부끄러운 역사를 숨긴다.  한국 국민이 1965년 한일 협정이후에도 끊임없는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일본 여론이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양국 정부의 개입이 있던 외교 관계, 역사관과 달리 양국 국민간 교류하는 문화는 진정한 화합을 이뤘다. 일본은 K-POP을 비롯한 다양한 'K-컨텐츠'를 통해 한국을 이해한다. 동시에 한국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음식 문화 등을 통해 일본을 이해한다. 양국 국민간 진정한 화합은 어렵지 않다. 활발한 문화교류처럼 거대한 힘의 작용이 없다면, 거대 국제관계의 패권경쟁에 따라 이용되지만 않는다면, 한일 양국간 화해는 이뤄질 수 있다.

 

 

본 기사는 독자들이 후원 해주시는 소중한 후원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익하셨다면 기자에게 원고료를 후원해주세요
아래 후원하기를 누르신후 추천인란에 담당 기자의 이름을 적어주시면 기자에게 원고료가 지급 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037-130689-04-011(IBK기업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뉴스코리아

후원하기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10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