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서울) 박학성 기자 =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관, 사단법인 더 브릿지(The Bridge International)의 주최 하에 개최된 ‘동티모르 이주노동자 창업교육 프로그램 : Timor-Leste Business Innovator (이하 TLBI)'이 지난 11월 2일, 선릉역 코이카 이노포트에서 그 막을 내렸다.

이 행사에서는 11명의 동티모르 예비창업가들의 더 브릿지의 창업교육을 통해 구체화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최소기능제품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TLBI 2기 프로그램은 동티모르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국내 동티모르 이주노동자 46명의 참여자를 선발하여, 한 달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수업 참여도와 비즈니스 아이디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우수 수료자 11명을 선정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3개월간 진행한 국내 교육과정의 수료식이자 우수 교육생 11명의 창업계획 발표 경진대회로 진행되었으며, 주한동티모르대사관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이날 과정을 마친 11명의 동티모르 이주노동자는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티모르로 귀국 후 지역사회와 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중 최종 3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벤지토 데 지저스(Bendito De Jesus)씨의 오토바이 수리점이 1등을, 저스티노 말리 마우 소아레스 로페스(Justino Mali Mau Soares Lopes)씨의 돼지 농장이 2등을, 마리오 다 실바 마누엘(Mario Da Silva Manuel)씨의 건강식품 레스토랑 아이디어가 3등 상을 받았다.

이날 수료식에서 1등 상을 받은 벤지토 데 지저스(Bendito De Jesus)씨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의 이주노동 이후를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며 “오늘 행사를 통해서 들었던 심사위원의 피드백과 고객들의 생각을 반영해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업교육 및 창업기획 전문기관인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는 "더 브릿지는 이주노동자를 우리 산업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잠시 왔다가는 이방인이 아닌, 한국과 본국을 연결할 잠재가능성을 가진 예비창업가로 바라본다”고 이야기하며, “창업교육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의 직무 경험을 자신만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바꾸고, 귀국 후 자신의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혁신가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동티모르 청년들이 더 브릿지의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가로 성장해, 귀국 후 동티모르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혁신가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료식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 우수작으로 선정된 3명의 수상자는 더 브릿지에서 운영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며, 총 $9,000 상당의 매칭펀드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후 자세한 소식은 더 브릿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