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타슈켄트) 신현권 동포기자 = 광복 80주년과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8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문화행사 ‘2025 타슈켄트 한민족 큰잔치 – 하나의 꿈, 하나의 노래’가 지난 6월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집’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KBS 한민족방송과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였으며,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들과 고려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세대와 민족을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의 K-POP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젊은 세대의 문화적 참여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가수 주현미, 이치현, 강민주, 박구윤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으며, 우즈베키스탄 공훈 고려인 가수 신 갈리나와 혼성 4인조 그룹 코리아나, K-POP 그룹 ‘나쁜녀석들’ 아그마(AGMA) 등의 무대는 양국 문화예술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졌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할머니 합창단이 부른 ‘고향의 봄’은 현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공유하는 뜻깊은 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가수 주현미는 본인의 대표곡 무대를 짧게 선보이며 관객과 직접 소통했고, 그룹 벗님들의 기타리스트 출신인 이치현의 감성적인 연주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강민주와 박구윤의 무대 역시 깊이 있는 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행사 개막식에서 김병진 KBS 한민족센터장은 “광복과 고려인 정주라는 역사적 의미가 겹치는 해에 이 자리를 마련해 더욱 뜻깊다”며 “새 정부 역시 재외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갈 것이며, KBS도 꾸준히 문화교류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그 밑바탕에는 고려인 동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문화를 통해 한민족이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창석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장도 “1937년 이곳에 정착한 고려인, 그리고 1992년 이후 이주한 한국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잊고 있던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한국어와 유창한 러시아어로 번갈아 가며 축사를 하여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가수 주현미는 “고려인의 독립운동사는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역사이며, 디아스포라 속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살아온 여러분의 이야기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감동이 함께한 이 날의 무대가 방송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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