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아산) 문소연 기자 = 충청남도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예방·교육·진료’를 결합한 구강보건 정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된 통합 구강건강 관리 사업이 시민 호응과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소득층 아동 치과 치료비 지원 사업’**은 기존 노인에게 국한되던 지원 대상을 아동·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아산시는 조례를 제정해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첫 시행부터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수요가 컸다.

이에 아산시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임산부 구강보건 교육은 다문화 가정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다국어 리플릿과 맞춤형 위생용품 실습,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시 치주 관리 프로그램까지 연계한다.

특히 다문화 임산부에게는 무료 영유아 구강검진 제도를 안내해 구강건강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섰다.

전국 최초로 신설된 **‘구강근기능 향상 노래교실’**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노래 부르기를 접목해 구강운동을 자연스럽게 습관화하도록 했으며, 혈압·혈당 측정과 인지기능 검사, 영양 교육까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 조사 결과 혀 압력·볼 압력·타액 분비량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삶의 질 지표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참여자의 9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산시보건소 구강보건팀은 생활지원사와 함께하는 가정 방문, 이동 진료 차량, 학교 구강보건실 운영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독거노인 방문 관리 사업은 당초 목표(450명)의 두 배를 넘는 932명을 달성했고, 유아 구강보건 교육은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연간 5,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역사회 지표도 개선됐다.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아산시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72.9%로 전국 평균(71.7%)을 웃돌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저작 불편 호소율은 전국·충남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아산시는 내년에도 구강보건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의치·보철 지원을 넘어 보험 임플란트까지 지원하고, 아동 치과 치료비 예산도 확대한다.

또한 유아 구강보건 교육을 늘리고, 초등학생 전 학년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영자 아산시 보건증진과장은 “아산시가 선도하는 구강보건 정책이 시민 모두의 건강한 백세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