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인천) 이창호 기자 = 올해로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재외동포청이 현지 동포사회를 직접 찾아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한인사회의 역사적 의미를 기렸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변철환 차장은 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멕시코시티와 메리다시를 방문해 동포 간담회와 현장 점검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1905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1,033명의 한인 이민단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중남미 동포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3일 열린 간담회에는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 정상구 재멕시코한인회장, 이종훈 민주평통 회장, 한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인사회 현안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변 차장은 “멕시코 한인사회는 120년 전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새 삶을 일군 상징적인 공동체”라며, “현지 한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중남미 지역 동포 정책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환영했다.

이후 변 차장은 4일부터 멕시코 남동부 메리다시로 이동해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멕시코 한인 이민사의 출발지를 방문했다.

그는 대한인국민회 지부, 숭무학교, 유카탄한인후손회 이민사박물관, 멕시코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탑 등을 둘러보며 후손들과 교류했다.

특히 후안 두란 공 유카탄한인후손회 회장, 오성제 깜페체 한글학교장 등과의 면담에서 “이민사 자료의 보존과 후세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인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변 차장은 또 “멕시코 한인 이민의 120년은 도전과 헌신의 역사였다”며 “이제 새로운 120년의 미래를 향해, 동포청이 현지 한인사회와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