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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인가 희생양인가 푸켓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

태국 경찰 사건처리 과정 꼬따오 관관객 살인 사건과 닮아

  • 김대민 특파원 thai@newskorea.ne.kr
  • 입력 2021.08.10 13:50
  • 수정 2022.04.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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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thailand police news
photo : thailand police news

(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지난 8월 5일 발견 되었던 스위스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의 범인이 단 4일만에 검거, 조사, 자백, 현장검증, 기소로 빠르게 이어지면서 희생양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관계 당국은 자백과 증거가 충분히 확보 되었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 7월 태국의 첫 번째 관광객 재 오픈 프로그램인 푸켓 샌드박스를 통해 입국한 스위스 국적의 여성 니콜 소바인 바이스코프(Nicole Sauvain-Weisskopf)가 8월 5일 푸켓 통 아오우 욘 폭포(Ton Ao Yon waterfall)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경찰은 피해자가 강간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발표했다.

이 사건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태국의 관광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제 관광 재개의 첫발로 매우 중요한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관련 고위 관리들 뿐만 아니라 쁘라윳 태국 총리까지 나서서 조의를 표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였다.

하지만 SNS 등 몇몇 매체들은 태국의 체면을 구긴 이런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이며 경찰은 희생양을 찾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사건은 피해자 사체를 발견한 이틀만인 지난 7일 경찰은 자백과 CCTV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전직 킥복싱 선수였던 푸켓에 거주하는 27세 태국인 티라왓 토팁(Teerawat Thothip)을 검거했다고 발표했고 바로 다음날 현장 검증까지 이루어 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예명 방리(Bang Lee)로 알려진 용의자 티라왓 토팁은 야생초를 따기위해 폭포가 위치한 산에 올랐고 내려오던 중 피해자를 발견하고 강간을 시도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 CCTV에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 몸에 다수의 긇힌 흔적,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고 피해자와 용의자의 DNA 샘플을 검사하기 위해 방콕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 발표와 달리 검거된 용의자가 금품 갈취 목적 이었고 강간 시도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검증에서도 강간시도와 관련된 검증은 빠지는가 하면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한 범죄가 휴대폰 등 귀중품은 그대로 두고 지갑에 있던 300바트(약1만원)만 가지고 달아났다는 점, CCTV 화면은 범죄현장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 이였고 목격자 진술도 범행 현장 목격이 아니라 동선에 대한 진술이라는 점 등을 들어 희생양 논쟁이 번졌다.

DNA 대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빠르게 기소까지 이어졌고 최초 범인 검거 후 이루어진 경찰 브리핑이 끝나자 태국 언론은 범인이 33세의 미얀마인 이라는 보도가 나와 혼선을 빚었고 이에 대해 몇몇 외신들도 의문의 시선을 보냈다.

이후 이번 사건의 범인이 태국인이라고 밝혔지만 태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면 태국인이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이주 노동자가 저지른 범죄로 추정하는 경향을 들어 지난 2014년 꼬따오(Kho Tao)에서 발생한 관광객 살인사건 처리 과정을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불거졌다.

태국 경찰은 지난 2014년 꼬따오(Kho Tao)에서 영국인 관광객 2명이 강간 및 살해당한 사건에서 2명의 미얀마 이주 노동자를 검거했으나 증거가 훼손 되었고 조사과정이 미흡한 했던 점을 들어 국제 언론, 인권단체 및 법률 전문가들로 부터 무고한 희생양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 사건은 유죄 판결에 결정적 영향을 준 DNA는 오염되었고 조사과정에서 변호인 접근이 거부, 자백을 강요당하고 고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사형선고 받았고 현재는 왕실 사면으로 사형은 면하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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