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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시설 이송 '10시간 대기'…“한 가족 7명 추가감염”

태평양계 가족 중 한 명 확진, 감염자 격리시설 이송 지연으로 가족 7명 추가 감염

  • 안기종 특파원 newzealand@newskorea.ne.kr
  • 입력 2021.08.28 20:50
  • 수정 2022.02.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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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스코리아) 안기종 특파원 = 뉴질랜드서 발생하고 있는 델타 변이 사태에서 가장 큰 클러스터인 교회 사례는 태평양 지역사회를 관리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의사소통 문제로 감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감염자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오클랜드에 있는 교회 클러스터의 한 감염자인 78세의 노인은 보건당국의 의사소통 부재로 이미 힘든 시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언자 아니바 에파티는 결국 28일 Covid-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전체가족 중 무려 8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그 중 2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그녀는 첫 번째 감염된 가족의 격리시설 이송이 늦어져 나머지 가족은 그에 따른 추가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보건 당국에서 태평양계 감염자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소통 방법이 좋지 않고 업무지원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아니바는 이전에 음성판정을 받았었고, 가족 중 한 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었다. 양성이 확인되자 보건당국에서는 전화를 걸어와 감염된 한 명을 검역시설인 제트파크로 이송하기 위해 차량을 보낸다고 했지만, 그들이 도착하는 데는 무려 10시간이나 걸린 것에 화가 난 것이다.

처음 전화할 때는 보건 당국에서 즉시 감염된 가족을 데려가 격리시설로 이송하러 갈 것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고 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보건당국의 이송 팀을 기다리던 그녀는 다른 가족에게 전염될 것을 염려해 보건 당국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오랫동안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불평등하게 조치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이송 차량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의 남동생과 남동생의 부인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러나 그녀는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그들의 상태와 그들이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오클랜드 병원과 검역소 시설에 전화를 걸었지만 가족을 찾을 수 없었으나, 그녀의 가족들이 미들모어 병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송 후 며칠이 지난 후인 금요일 밤 늦게 알았다.

결국 아니바도 토요일에 감염이 확인돼 조만간 제트파크 검역시설로 이송될 예정이지만, 앞으로는 태평양계 의료기관들이 지역사회의 다른 의료기관들과 연락을 취해 언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것을 바라고 있다.

북부지역 보건조정센터 대변인은 언론에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 여성분이 당황스런 경험을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많은 감염자로 인해 사람들을 격리 시설에 수용하는 데 약간의 지연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한 임상적으로 안전한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감염자들을 기존의 격리시설인 제트파크 호텔과 새로운 검역시설인 노보텔 엘러슬리 호텔로 이송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대변인은 이들 시설에는 사모아어를 구사하는 직원 2명과 공중보건담당 부서에 여러 명이 있으며, 이들은 "교회 공동체 감염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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