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코리아) 허재혁 기자 =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나무, 바다, 바람, 도시와 음식 등 지나치는 것들이 모두 저마다의 향을 뿜어낸다. 특히 음식은 여행자 뿐만 아니라 지역과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속성장 콘텐츠가 되고, 프루스트(Proust) 효과로 위로, 이야기, 취향으로 진화된다.
2022년 첫 번째 소개하는 필리핀 로컬 음식 관광 축제는 “카인 나”이다. 필리핀 현지의 로컬 음식 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필리핀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대표 미식 축제 “KAIN NA”는 필리핀어로 ‘”함께 먹자”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4일간 필리핀관광부는 대형 쇼핑몰인 “아얄라몰”과 협력하여, 마닐라 인근 따가이따이(Tagaytay)에 위치한 “아얄라 세린 몰(Ayala Serin Mall)”에서 이번 축제를 개최, 지역 주민들을 비롯하여 방문객들을 필리핀 미식의 세계로 초대했다.
이번 축제는 “여행의 풍미(Traveling Flavors)”라는 부제로 필리핀 요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닐라 갤리온 무역(Galleon Trade): 16~19세기 필리핀과 멕시코 사이에 이루어진 무역 항로”의 500주년을 기념했다. 이 갤리온 무역을 통해 태평양을 왕래하며 필리핀 요리에 동서양의 맛, 재료, 그리고 요리 기술의 융합을 이끌어냈으며, 오늘날에는 무역을 넘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를 하나로 연결하며 거대한 문명의 교류를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식품 및 농장 투어리즘(farm tourism) 관계자 등 총 11개의 부스가 참여, 로컬의 고유한 음식들을 선보였다. 또한 지역별 다목적 협동조합과 여성생산자조합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요식업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축제를 빛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필리핀 미식 문화를 살펴보는 온라인 심포지엄이 함께 열려 화상을 통해 미래 미식 관광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글로벌 관점 (Global Prospectives)”, “푸드 투어리즘의 교류(Food Tourism Exchange)”, “푸드 투어리즘 101(Food Tourism 101)” 등의 테마를 가진 회의와 함께 루손(Luzon), 비사야스(Visayas) 및 민다나오(Mindanao)의 음식과 요리법에서 문화적 영향을 다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관광부 장관은 "세계 각지의 필리핀 이민자들이 다양한 로컬 음식과 흥미로운 미식 문화가 필리핀 요리를 널리 알렸다’고 말하며 “팬데믹 가운데, 필리핀 미식 문화의 독특한 경험을 기다릴 여행객들을 위한 축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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