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코리아) 김성덕 기자 = 지난달 28일 발생한 타지키스탄 - 키르기스스탄(Таджикистан - Кыргызстан) 국경의 무력 분쟁으로 사망한 키르기스스탄 주민들의 수는 33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Росси́я) 타스(ТАСС)통신은 5월 1일(토)에 키르기스스탄 보건사회개발부에서 이 사실을 전했다.
이 부서의 대변인은 "이미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라고 발표하며 총 120명 이상의 키르기스 시민이 국경의 무력 충돌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앞서 키르기스스탄 보건사회개발부는 3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고 사망자와 부상자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한다. 중상이거나 극도로 심각한 상태에 있는 피해자는 공화국의 수도 비슈케크(Бишкек)로 치료를 위해 보내지며, 거의 50명이 공화국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키르기스스탄의 보건사회개발부 차관인 알리자 솔톤베코바(Ализа Солтонбекова)는 토요일 비슈케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했다.
알리자 차관은 "49명이 치료를 위해 비슈케크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공화국 병원에서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제공된다.
보건사회개발부 발표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주민 총 163명이 분쟁 중 부상을 입었다.
알리자 차관은 "총 27,358명이 분쟁 지역에서 대피했으며 그중 15,505명이 어린이들" 이라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무력 분쟁은 지난 4월 28일(수)에 발생했으며 타지키스탄의 이스파라(Исфара)와 키르기스스탄의 바트켄(Баткен)이라는 두 국경 지역의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이스파라(Исфара)강 강물 분배 지점에 대한 접근을 통해 시작되었다.
서로의 검문소에서 감시용 CCTV를 설치하며 다툼이 시작되었고 처음에는 서로에게 돌을 던지다가 감정이 격해지며 사냥용 총기를 서로에게 발사하고, 다음날인 4월 29일(목) 정오가 되자 박격포와 기관총을 발사하는 양측 군대 간의 총격전으로 바뀌었다.
전투는 목요일 저녁까지 지속되었고 저녁 무렵에는 이미 타지키스탄에 접해있는 두 지역인 바트켄(Баткен)과 레일렉(Лейлек)에서 전차(Tank)가 동원되는 전투가 벌어졌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경의 길이는 약 980km이고, 약 400km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때때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분쟁과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무력 분쟁은 희생자 수와 피해 규모 측면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