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나폴리) 임성택 특파원 = 로마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1시간 30분 가량 달리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아름다운 이름 '나폴리'를 만나게 된다.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그리고 '나폴리'.
기자는 시드니에 몇 년간 살면서 Ferry를 타고 시드니를 많이 돌아다녔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아래 하얗게 빛나는 오페라하우스와 내륙으로 뻗은 수로를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마을과 다리들은 3대 미항이라고 칭하기에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나폴리'는 '카스텔누오보' 성하나로 미항의 이름을 지켜나가기엔 부족한 항구가 아닌가 생각 해본다.
복잡한 상업적인 시설들로 인해 지저분한 항구는 여느 상업항과 다를게 없어 보였다.
기차에서 내려서 받은 첫인상은 여기는 어디? 동남아? 태국?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북쪽의 도시들보다 싸고 맛있는 먹거리를 뺀다면 3대 미항의 수식어의 기대감은 배신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복잡한 골목길을 걷다가 실수로 들어선 흑인들 거주지역에선 심지어 홍등가의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나폴리에서 그나마 인정해 줄 것은 먹거리가 아닌가싶다.
피자의 고향 나폴리답게 나폴리 피자는 정말 맛있었다.
그 중에서 최고로 알려진 피자 장인 'da michele' 피자의 도우는 피자도우의 정의를 새롭게 쓰게 만든다.
도우가 스테이크같은 쫄깃함으로 다가온다.
책가방 만한 크기의 피자가 겨우 6유로(한화 약 7천원)다. 그리고 선택할수 있는 메뉴의 종류도 딱 세가지다.
하얀피자(마르게리따) 빨간피자(마리나라) 믹스피자(반반).
참 간결하다.
코로나 전에는 대기시간이 기본 1시간씩이었다고 했지만, 현재는 점심시간에도 약 20개의 테이블 중 약30%는 텅 비어있다.
저녁이 되자 '유로2020' 이탈리아의 승리로 인한 열기로 인해 골목의 카페들이 활활 불타올랐다.
나폴리의 수많은 인파들의 열광은 2002년 한국 월드컵을 떠올리게 했다.
그 열광을 음악삼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나폴리의 무더운 밤은 그렇게 조금씩 사그러져 간다.
그리고 내일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포지타노'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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