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태국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 때 아닌 한글로 작성된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위대가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에는 정부와 왕실을 비난하는 문구들이 적힌 A4 용지들이 붙어 있었는데 그중 한글로 '이투 꺼져'라고 적힌 문구는 SNS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투 꺼져'는 바로 현 태국 총리를 조롱하는 문구로 '이'는 놈(者) 또는 상황에 따라 좀 더 강한 욕설에 해당하며 '투'는 현 태국 총리인 쁘라윳 총리의 별칭이 바로 '뚜'인데 그것을 한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국어 사용은 지난해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 및 최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에서 한국에 도움과 지지를 얻고자 한글로 작성된 호소문을 전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왔고 뿐만 아니라 태국 젊은층에서는 SNS 상에 간단한 한글 사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태국은 일 년 넘게 현 쁘라윳 총리의 퇴진과 군주제 개혁을 위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