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필리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유가정보 사이트 PH Fuel Watch에 따르면 필리핀 전국 주유소의 다음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페소, 경유 가격은 리터당 2페소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등유 제품의 가격도 리터당 2페소까지 크게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등유 상승은 개인 가정은 물론, 항공유 등을 사용하는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석유업계는 통상 주말에 가격 인상분을 공지하고 화요일에 가격 인상을 시행하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인상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필리핀 휘발유 가격이 오른 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결과이다.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 이상 치솟았고, 아시아 시장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달러 이상 올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은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국제유가 가격 변동에 매우 취약한 시장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