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려던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인 ‘녹색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전면 중단하는 등 2주간 국경을 봉쇄한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녹색국가로 분류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 완화 정책을 잠정 중단하고, 중위험 국가 분류인 황색국가와 동일한 검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위험 국가인 ‘적색국가’ 14개국을 발표 했다.
필리핀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인 적색국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14개국 이다.
따라서, 완전한 예방접종 후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있더라도 필리핀 입국 여행객은 모두 시설격리 후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필리핀 도착 전 14일 이내 적색국가에 방문한 여행객은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필리핀은 국가별 코로나19 위험 정도를 녹색(저위험), 황색(중위험), 적색(고위험)으로 분류해 관리하며, 해당 국가에서 필리핀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자가격리 등 검역 시스템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과 해외에서 백신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확진자가 줄어들자 필리핀에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국가중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인 ‘녹색국가’로 지정된 국가에 한해 여행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연으로 이를 전면 중단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12월 15일까지 시행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기간 연장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