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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객석 점유율 86%, 동시대 예술의 실험이 빚은 성과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실험과 참여로 확인된 공연예술의 새 흐름

  • 장현아 기자 newsjebo@newskorea.ne.kr
  • 입력 2025.11.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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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SPAF 2025 포스터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SPAF 2025 포스터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뉴스코리아=서울) 장현아 기자 =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가 지난 9일 네모 플루레의 무용작품 <900 며칠, 20세기의 기억>과 패트릭 블렌카른·밀턴 림의 관객 참여형 공연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을 끝으로 4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구자하/캄포 - 하리보 김치 (Haribo Kimchi)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구자하/캄포 - 하리보 김치 (Haribo Kimchi)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올해 25회를 맞은 SPAF는 ‘얽힘과 마찰(Entanglement and Friction)’을 주제로, 10월 16일부터 11월 9일까지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아르코예술극장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열렸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연극·무용·다원예술 등 총 22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외국인 관객 790여 명, 장애인 관객 110여 명이 함께하며 포용적 축제의 가치를 실현했다.

 

아수나 - 100개의 키보드 (100 Keyboard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아수나 - 100개의 키보드 (100 Keyboard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실험과 참여, 관객이 완성한 예술의 확장성

올해 SPAF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다원예술 실험작이 두드러졌다.

구자하의 <하리보 김치>는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영상·사운드·퍼포먼스로 녹여내며 독창적 감수성을 보여줬고, 아수나의 <100개의 키보드>, 안상욱의 <12 사운드>는 사운드의 예술적 확장을 탐구하며 공연예술의 새로운 언어를 제시했다.

 

안상욱 -12 사운드 (12 Sound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안상욱 -12 사운드 (12 Sound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의 SF형 이머시브 연극 <디 임플로이(The Employees)>,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아의 에너지 넘치는 무용극 <카르카사>, 그리고 관객의 선택이 서사를 완성하는 장시간 퍼포먼스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은 올해 SPAF의 예술적 정점을 보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축제는 에스팩토리, TINC 등 대안공간을 적극 활용해 공연예술의 장소적 경계를 넓혔으며, 관객의 참여와 몰입을 유도하는 새로운 관극 경험을 창출했다.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아 - 카르카사 (Carcassa)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아 - 카르카사 (Carcassa)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국제 협력으로 확장된 무용의 스펙트럼

무용 부문은 국제 협업과 사회적 메시지의 확장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 발레단의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도시 재건의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

벨기에 안무가 얀 마르텐스의 <도그 데이즈, 오버 2.0>, 남아프리카 로빈 올린의 <바퀴를 두른 사람들>, 중국 타오댄스 시어터의 <16&17>, 한국 허 프로젝트의 <1도씨(1 Degree Celsius)> 등은 무용이 시대적 감수성과 지역성을 품은 매체임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과의 협력으로 진행돼 국제 예술교류의 상징적 모델로 평가받았다.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 - 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 - 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예술과 기술, 창작과 교류를 잇는 구조적 성과

SPAF는 올해 창작–협력–국제 교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한 박본의 <세 번째 전쟁(The Third War)>, 아트코리아랩 협력작 <12 사운드>, 예술×기술 창작랩 프로젝트 등은 공연예술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호주와 한국 예술가들이 협업한 <위트니스 스탠드 서울: 소리의 기념비>는 도시의 기억을 사운드로 기록하는 새로운 국제교류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패트릭 블렌카른·밀턴 림 -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 (asses.masses)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패트릭 블렌카른·밀턴 림 -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 (asses.masses)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 담론과 실험이 만난 워크숍 페스티벌

300여 명의 예술가·연구자·관객이 참여한 워크숍 페스티벌은 공연예술의 담론과 실천을 동시에 확장했다.

‘사운드의 언어적 확장’, ‘공연예술과 디지털리티’ 등을 주제로 한 포럼과 구자하·김재훈 등의 창작 워크숍은 기술·음악·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

 

(라)오흐드·론·마르세유 국립발레단 - 룸 위브 어 뷰 (Room with a View)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라)오흐드·론·마르세유 국립발레단 - 룸 위브 어 뷰 (Room with a View)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SPAF, 동시대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장(場)”

최석규 예술감독은 “22편의 작품과 12개의 포럼·워크숍을 통해 동시대의 담론을 예술로 실험하고, 관객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SPAF는 지난 25년간 국제 교류의 허브이자 한국 공연예술의 얼굴로 자리했다”며 “올해는 ‘2025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이 협력하며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다시 확인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밝혔다.

 

허 프로젝트 - 1도씨 (1 Degree Celsiu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허 프로젝트 - 1도씨 (1 Degree Celsius)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2025)

  • 기간: 2025.10.16.~11.9. (25일간)

  • 장소: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TINC, 에스팩토리 등

  •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국립중앙극장·(재)서울문화재단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반클리프 아펠 외

  • 공식 홈페이지: www.sp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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