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뉴스코리아) 신현권 특파원 = 현지시간 지난 6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교(KIUF) 대강당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한국 정부로부터 세종학당으로 지정된 뒤 페르가나 세종학당이 주최한 첫 한국어 말하기 대회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한재석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 총장은 축사에서 “박준호 설립자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과 많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페르가나 세종학당의 첫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를 축하한다”면서 "오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우수한 인재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수미 페르가나 세종학당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 내 페르가나 세종학당 대표로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도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주제는 ‘비슷한 듯 다른 듯, 한국어 ․ 한국문화’와 ‘10년 후 나의 모습, 내 미래’. 이 두 주제 중 하나를 택해 3~4분 길이로 한국어 발표를 한 페르가나 세종학당의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치열한 예선을 거친 9명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1등상은 ‘10년 후 나의 모습, 내 미래’를 주제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 ‘알리조노바 사피노자’(Alijonova Safinoza) 학생이 차지했다.
금년 18세인 사피노자 양은 “10년 후 28세가 되었을 때 나는 한국에 있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 후 유엔에 입사해서 궁극적으로는 사무총장이 된 뒤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으로 이직해서 근무를 마치고 향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한국어 발표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사피노자 양은 오는 10월 ‘2022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고, 연수기간 중 열리는 ‘전 세계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2023년 중 국내 유수 대학의 어학연수 기회도 갖게 된다.
한편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교는 설립자인 박준호 초대 총장이 2019년 9월 27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시에 세운 4년제 한국형 사립대학으로,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큰 관심 속에서 현재 11개 학과에 걸쳐 1,819(남1,279 여549)명의 재학생들이 한국에서 특별 초빙한 45명의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지도받고 있다.
22년 8월 신입생 충원시 총학생수는 3500여명 내외로 예상을 하며 박사급 한국인 교수 45명외에 석,박사급 이상을 취득한 우즈벡 교수를 포함하여 총 57명이 전임 교원으로 임용되여 교육을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역시 페르가나 한국국제대학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가운데 2020년 6월에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학교를 방문, 첨단 교육시설을 둘러본 뒤 박준호 설립자를 격려해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2년 3월 1일 설립자인 박준호 초대 총장에 이어 2대 한재석 총장이 취임을 했고, 2022년 2월에는 한국의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와 3+1복수 학위 과정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오는 8월 185명의 재학생이 한국으로 출국해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3+1 복수 학위 제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현재 공학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1,700명 규모의 2022년도 신입생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준호 설립자는 수도 타슈켄트시에 제2의 한국국제대학교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양국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