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코리아) 허승규 기자 =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이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인 매거진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뿐만 아니라,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은 가상공간이 완벽한 오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생한 체험이다.
실물 매거진은 발행시 분야별 최신의 콘텐츠를 가독성 높게 가공된 상태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루는 정보의 밀도나 범위가 뉴스보다 뛰어나 관련된 정보 습득에 유리하고 컬러풀한 화보가 가미된 편집과 다양한 판형, 레이아웃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오래된 서적이 주는 촉감과 책장을 넘기는 소리, 인쇄물만의 독특한 냄새가 오감을 자극한다.
매거진 라이브러리에는 ▴그래픽 ▴산업디자인 ▴건축 및 인테리어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디자인 관련 분야 107종의 국내외 매거진이 마련돼 있다.
종합디자인 전문지 <Form>, 영국의 전통과 파격을 만날 수 있는 <eyemagazine>을 비롯 그래픽,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여러 나라 디자인 잡지도 구비돼 있다.
국내 잡지로는 1977년 1월 창간한 격월간지 <꾸밈>, ‘한국인테리어 디자인 대전’을 개최해 온 <월간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전문지 <월간 디자인> 등 한국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잡지가 가득하다.
<꾸밈>은 그래픽디자인, 공예, 건축 등을 다루는 디자인 전문지로 월간 디자인과 함께 국내 디자인 담론을 주도했다. 창간 초기부터 한글 디자인 계보를 살피고 시각디자인 담론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1980년 초반을 기점으로 건축 전문지로 방향을 재편해 ‘타운 스케이프’라는 주제로 1970~1980년대 서울 도시 거리 풍경의 기록과 도시 속 구조물, 조형물, 건축물, 환경 등 다양한 거리의 풍경을 연재했다.
<월간 인테리어>는 1986년 10월에 창간한 공간디자인 전문지로 1988년부터「한국 인테리어 디자인 대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인테리어 디자인 발전과 공헌에 기여한 매거진이다.
1976년 국내 최초로 발행된 디자인전문지인 <월간 디자인>은 디자인 전 분야를 다루며 현재까지도 매월 당시 트렌드와 새로운 영감을 전달하고 담론을 이끌고 있는 선도적인 매거진이다. 또한 사람들이 잡지를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헤어숍을 콘셉트로 꾸민 포토존은 MZ 세대를 겨냥해 개관 기념 이벤트 공간으로 운영된다.
개관에 맞춰 국내 주요 매거진을 주제로 개최되는「기록에 머물다, Stay with the Record 展」도 준비돼 있다.
전시는 한국 디자인 잡지 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한 <꾸밈>, <월간 인테리어>, <월간 디자인>의 과거 기록을 각 잡지의 호수를 대표하는 사진들을 연대순으로 배치해 보여준다.
창간호, 10주년 기념호, 발간 100호 등 대표 발간 호수의 잡지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국내외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자 디자인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경험하고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밀도 높은 공간이다. 잡지 열람 외에도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킹의 장소로서, 전시, 북토크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겸한 시민들의 품격을 높이는 복합문화공간인 바,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무료 이용 가능하고 10시부터 20시까지 운영된다. 명절(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다. 매거진 라이브러리 운영과 부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