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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습 총격, 치료중 결국 사망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중 총격에 쓰러지자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아베 전 총리 저격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대책실을 설치했다.

  • 허승규 특파원 mytripmade68@newskorea.ne.kr
  • 입력 2022.07.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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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코리아) 허승규 특파원 = 아베 신조 전 총리(67)가 오늘 오전 총격 피습후 병원 치료도중 결국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늘 오전 11시30분에 선거 유세 도중 총을 맞고 쓰러져 심장과 호흡이 정지한 심폐 정지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후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일본 의료진이 오후 5시3분에 공식적으로 사망 판정을 내렸다.

습격 받을 당시 아베 전 총리는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니시이지 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 후보자를 위해 길거리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연설 시작 1∼2분 후 2발의 총성이 들림과 동시에 아베 전 총리가 가슴·목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3D프린터로 직접 총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41세 남성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로 현장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전 해상자위대원으로 13년 전 자위대를 제대한 후 줄곧 무직이었다. 총격 이유로 “아베에 불만 있어서 죽이려고 노렸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10일 열리는 제26회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것이라 일본 정치권 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친(親)아베계 인사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살아 있길 바란다. 정치 테러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표 이즈미 겐타 역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됐다. 강한 분노로 이번 행위를 비난한다”라고 SNS에 언급했다.

전 세계도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이 깊은 슬픔과 우려에 빠졌다”라고 SNS에 올렸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공격 당했다는 소식에 슬프고 섬뜩하다”라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후 세대 출신 첫 번째 총리이자 역대 최장 기간 집권한 총리다. 자민당 내 강경파로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평화 헌법 개헌’ 주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체결했다. 2019년에는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수출 간소화 제도)’에서 배제하는 조치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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