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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나라 화학공장 화재사고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소재 " - "리튬(아리셀)전지 공장화재 사고"의 원인, 경위, 사고방지 방안

  • 김정호 기자 photographer@newskorea.ne.kr
  • 입력 2024.06.28 13:01
  • 수정 2025.05.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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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전)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기자
문형남 전)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뉴스코리아 김정호 기자

 

 

문형남
전)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뉴스코리아=서울) 김정호 기자 = 2024년 6월 24일 오전 10시 31분경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산업단지에 있는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공장 11채 중 3동 2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다.

이 "리튬(아리셀)전지공장 화재사고"로 사망자 22명, 부상자 8명 실종 1명(2024년 6월 25일 현재)이 발생한 대형사고이다.

이는 1989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럭키화학 폭발사고로 사망자 16명 부상자 17명이 발생한  사고 이후 우리나라 화학공장 화재사고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로 기록된다.  

 

1. 사고의 경위
리튬전지 공장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리튬이 폭발하면서 "열폭주"로 인해 금새 대형화재로 번지게 되고, 연이은 폭발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져 쉽게 화재진압이 안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후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배터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 급격하게 발화하면서 작업실 전체를 뒤덮는데 약 15초 밖에 걸리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열폭주로 인해 불과  몇초 안에 연기가 몰려서 시야확보가 안돼 공장안에 있는 근로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유독가스가 대량발생해서 내부 근로자의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리튬화재는 15초이내에 "열폭주"로 인해 공장 내부가 가스로 뒤덮인다고 말한다.

 

2. 사상자 현황과 대형사고 발생원인
사상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로서 사망자 22명중 20명이 외국인 근로자이다. 이들은 유독가스 흡입과 시야확보가 안돼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다.

리튬전지에 불이 나면 몇초만에 ‘열폭주’로 인해 흰연기가 공장 내부를 뒤덮어 버린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거기에 공장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있어 화재를 키운 것이다.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사고시 자주 지적되는 문제인데,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철판속에 스티로폼, 우래탄을 넣은 건축자재로 작은 불꽃에도 쉽게 불이 번질 수 있다. 거기에 어러한 건축자재는 유독가스를 발생하므로 접근이 힘든다.

리튬전지에 불이 나면 불화수소가 다량으로 발생한다. 불화수소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독 물질로 꼽힌다.

특히 리튬전지 화재는 물로 끄기 어렵다. 리튬전지에 물이 닿으면 수소가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한 수소가 산소와 만나면 불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3. 외국인 노동자 문제
사상자의 대부분이 외국인노동자이고 그들이 모두 정규직원이 아니라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받아 사용하는 일용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외국인노동자들은 건물 내부 구조에 익숙치 않아서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많게 되어 피해가 많아진 것이다.

사망자 대부분이 작업장 출입구가 아니라 작업장 안쪽에서 확인된 것은, 발화지점이 출입구 주변이었는데 작업장 안쪽으로 피신한 것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근로자를 고용하면 우선 작업현장에 투입하는데 급급하게 되는데 특히 외국인 일용근로자들은 현장 구조에 익숙치 않은데 현장에 화재폭발사고가 나면 대피로를 확인하지 못하기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 산업 현장에서는 근로자를 채용하면 화재예방이나 위기시 대피훈련은 하지 않고 우선 작업에 투입하는게 관행인데 외국인 일용근로자가 다수인 사망자들은 이런 관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4. 대형사고의 원인과 향후 사고방지방안
 

가. 우선 외국인근로자 고용과 사고방지

이번 사고 사상자의 대부분이 용역회사에서 채용한 일용 외국인노동자인데 이들에게 과연 공장 내부구조와 대피로등에 관한 교육훈련이 되었는가 의심된다.

대부분이 일용직이고 외국인 근로자로서 위기대응 원칙도 지켜졌는지의문이다. 대부분의 사망자가 출입구가 아닌 공장내부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출입구나 통로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일용외국인 근로자는 소통이 잘 안되는 특성이 있어 이들에게 관리자의 지휘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

공장 관리자들이 “공장 내부 구조에 익숙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것을 보면 특히 외국인 일용근로자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 사고방지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사고가 난 공장 2층은 1200㎡ 크기로 여러 구획으로 패널로 구분이 나눠져 있었는데 이들 소통이 잘 안되는 일용 외국인근로자라면 탈출구를 잘 알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 초기  진화 실패 
 

리튬전지에  화재는 물로 진화 안되는데,  소방방재 훈련이 되었는지 의문이고 일반 소화기로 진화가 안되는데(소화기로 불을 끄려했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직원의 진술이 있었다고 한다)

과연 리튬재에 대비한 소화물질을 구비해 놓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금속성 화재에는 그 특성에 적응성이 있는 소화약재를 사용한 "D급 소화기"를 써야한다. 리튬화재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른 모래로 소화해야 한다고 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후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배터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 급격하게 발화하면서 작업실 전체를 뒤덮는데 약 1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리튬전지는 휴대전화, 노트북PC부터 전기차, 군용 장비까지 광범위하게 일상처럼 사용되는 배터리다.

금속화재는 소방법상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용 소화기 개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배터리 산업 규모가 커진 현실에 맞게 관련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배터리 공장의 화재 대비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화재 위험 줄인 배터리 개발에도 사업장에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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