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화순) 최신 기자 = 18일(금)부터 27일(일)까지 열린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열린 봄꽃 축제의 화려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사실 기자는 화순이라는 지역을 전혀 알지 못했다.
광주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화순은 그저 전라남도의 어느 한 지역 정도로만 인지했을뿐, 화순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수도 없었고 알려고 한적도 없었다.
그랬던 기자가 지난 2023년 화순군에서 열린 '2023 고인돌 유적지 관광 활성화 국제 학술대회' 현장 취재차 처음 화순을 방문하면서 마침 열렸던 화순 고인돌 축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화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처음엔 정말 우연히 화순을 찾았다. 본지 특성상 글로벌 뉴스는 가급적 현장 취재가 원칙이다보니 생소한 지역인데도 취재팀 5명을 이끌고 난생 처음 화순이라는 동네에 방문한게 2023년 봄날이었다.
마침 동 기간 화순 고인돌 축제가 열리고 있어 기왕 내려온 김에 고인돌 축제 구경이나 하고 가볼 요량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여느 시골 마을의 안봐도 뻔한 수준의 행사일거라고 속단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행사장 규모와 프로그램 내용은 일개 군 단위에서 치를 행사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국제행사 규모의 엄청난 행사였다.
형형색색의 각 나라 전통복장을 한 다문화 가족들이 총 출동한듯한 무대행사를 필두로 각 나라에서 초청된 댄스팀들의 화려한 공연들을 접하며 마치 다른 나라에 온것 마냥 그 나라의 전통의상 체험과 음식체험이 함께 어우려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뿐인가 고인돌 축제답게 원시인 분장을 한 캐릭터 연기자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기자와의 첫 만남부터 인상 깊었다.
그는 양복에 운동화 차림, 참 안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런 구 군수는 매번 취재현장에서 만나곤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양반은 만날때 마다 운동화만 신는다.
축제 현장에서 만났을때야 그렇다손치더라도, 학술대회 현장이든 시상식 현장이든 언제 어디서나 구 군수는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뛰어 다닌다. 멀뚱히 책상에 앉아 있질 못하는 양반 같다.
구 군수는 화순 관련 어지간한 행사장에 찾아가면 쉽게 발견할수 있을 지경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화순군은 2023년 12월 다문화팀을 신설했는데 팀장 1명에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일본 등 4개국 국적 출신자 4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 했다.
여기에 공무직 직원 1명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 국적 출신 팀원 1명을 채용하는 등 조직보강을 하기까지 이른다.
기발했다. 너무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자가 알고 지내는 전국 지자체의 다문화 담당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줬다. 예상대로 누구 아이디어냐고 묻는다.
인구 6 만 여 명의 작은 군에서 시작된 신박한 아이디어 하나가 작은 물결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첫 만남에서 깊은 호감을 느낀 화순은 사실 기자가 수년째 해마다 잊지 않고 찾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만원임대주택의 최초 발원지가 바로 화순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임기제 공무원 채용에 이어 이번엔 만원 임대주택이라는 신박한 아이디어를 또 세상에 내놓았다.
화순은 물론 인근 광주부터 심지어 수도권에서까지 화순 만원 임대주택에 관심을 보였다. 그야말로 초 대박이 난것이다.
그때부터다. 기자가 화순이라는 작은 지역을 관심갖고 지켜보기 시작한 시기가...
그뿐인가 만원 임대주택은 지금도 흥행가도를 달린다.
전국 지자체들도 벤치마킹에 나선지 오래다.
전라남도에서는 아예 작정하고 도 전체로 확산할 조짐이다.
인구 6만의 작은 군에서 쏘아올린 나비효과는 화순에 젊은 청춘들을 대거 영입에 성공하면서 지금 인구 절벽인 대한민국 전역에 긍정의 효과를 전파하고 있다.
화순은 외국인들을 내국인과 동일한 주민으로 받아 들인지 이미 오래인데다, 2024년 3월 첫 운영을 시작해서 올해 개관 1주년을 맞은 「화순 사평 빨래방」은 기자를 또 다시 흥분하게 만들었다.
취약계층 및 화순군민을 위해 기획된 「화순 사평빨래방」은 1년의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자체 대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남권은 물론 전북·경남·경북·경기도 등 타 지자체들로부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작은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한 기발한 아이디어는 지역민들의 호평을 넘어, 전국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도대체 화순은 어떤곳일까 궁금하다 못해 미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서울서 화순을 매년 오가기 시작했다.
1년에 봄, 가을로 2번은 무조건 찾는곳... "화순"
인심 좋고, 공기 좋고 물좋고 산좋고 어느것 하나 내다 버릴게 하나 없는 화순이 광주의 유명세에 가려진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취재를 통해 우연히 알게된 화순의 매력에 기자는 중독되었다.
사실 강원도가 고향인 기자는 화순에서 살고 싶어지는 유혹과 지금도 전쟁중이다.
화순의 대박 아이템인 만원 임대주택에 기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이제한에서 짤렸다.
사실 나이제한은 핑계다.
화순의 만원 임대주택의 경쟁률이 장난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청춘들이 화순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니 늙다리 기자에게 이런 호사스러운 기회가 어디 쉽게 오겠는가.
혹여라도 화순에서 살고 싶다면, 만원 임대주택에 살며시 줄을 서야 한다.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부디 나에게도 기회가 와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다.
누구라도 살고 싶은 곳, 수려한 자연풍광과 사찰, 고인돌 선사 유적지, 적벽, 남산공원, 그리고 꽃강길까지....이곳이 낙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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