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천안) 최신 기자 = 4일 개막한 2025 천안 K-컬처 박람회가 3일차를 맞았다. 개막식 당일 가수 이무진의 리허설 도중 발생한 주최측의 반말 섞인 강경한 태도를 성토하는 소속사측과 팬들의 잡음속에 사고발생 하루만에 결국 주최측은 공식 사과를 했고 천안시는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어 안내책자 하나 없는 첫해 행사를 시작으로 당시 잼버리 행사의 교훈으로 온열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했다는 주최측의 큰소리가 부끄러웠던 전원 코드가 빠져있던 행사장의 대형 선풍기들과 오전 11시 아무도 없던 통역자들과 11시 30분부터 시작되었던 외국인 축제와 행사장소를 주무대 뒷편 구석에 마련해 외국인들이 안내조처 받을수 없던 2023년 첫해부터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 K-컬처 박람회장을 오늘도 직접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펴 본다.
현충일인 오늘(6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휴탓에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로 독립기념관 진입로는 30분이상 차량의 정체가 있었고, 주차장도 만석으로 교통통제를 담당하는 교통경찰관들과 모범운전자들은 차량을 우회 시키고 있어 행사장 주변 진입로는 정체로 일찌감치 붐볐다.
기자는 행사장 주무대를 시작으로 웰컴존까지 방문객의 시선에서 구석 구석을 걸으면서 직접 둘러봤다.
주무대 오른편에 마련된 한글 산업전시관과 K-푸드 산업전시관부터 직접 둘러 보기로 했다.
먼저 한글 산업전시관은 입구부터 한산했다. 입장을 위한 줄을 서지 않아도 바로 행사장 안으로 입장이 가능했고 입장하면 세종대왕 복식체험을 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은 교육적 내용에 관심을 보였고, 외국인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이번엔 맞은편 K-푸드 산업전시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출입구를 나섰다. 한글 산업전시관과는 다르게 입장을 위해서는 땡볕아래에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
그럼에도 많은 방문객들은 기꺼이 마다하지 않고 긴 줄을 서서 입장을 차분하게 기다렸다.
이번엔 푸드존으로 이동했다. 푸드트럭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들이 길 양옆을 가득 채웠고 한낮임에도 시민들은 음식을 구입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방문객들을 위한 그늘막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문제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느 행사장에서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문화누리카드 가맹 표시가 푸드트럭은 물론 행사장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전국의 축제 현장에서는 일부 업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행사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문화누리카드를 전혀 사용할수 없다는 사실에 몇번이고 확인을 했다.
결론은 천안 K-컬처박람회 행사장에서 문화누리카드는 '사용불가'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예술진흥법 제15조의3, 제15조의4, 국정과제 56.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및 17개 시‧도 지역이 주관처로 추진 주체다.
그런데 이미 3년째 개최되는 천안 K-컬처박람회에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 단 한곳도 없다는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행사장 입구부터 키즈존에 먹거리존에 온갖 체험존들은 다 모아 놓았음에도 보편적 복지대상자들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다는것에 의아하다 못해 왜 이런 중요한 부분이 누락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였다.
종합안내실을 찾았다. 왜 푸드존을 비롯한 행사장 모든 매장에서 문화누리카드가 단 한곳에서도 사용할수 없는지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종합안내실의 대답은 "몰랐다"였다.
담당자가 모른다면 누가 알고 있을까?
종합안내실에 배치된 담당자들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행사장 구석구석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한 자원봉사자가 "저희(자원봉사자)들이 솔직히 푸드존에서 뭘 사먹어 보고 싶어도 부담되는 가격"이라면서 "가격이 시중 가격과 비슷한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는 사실 주최측에서 하청에 재 하청을 하는 방식이다보니 중간 유통마진등의 이유로 비쌀수밖에 없을것"이라고 귀띔한다.
비싼 가격은 차지에 두더라도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되지 않는 점과 일부 매장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한데다 현금이나 계좌 이체를 종용하고 있음에도 그대로 묵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천안시청 문화예술과와 K-컬처박람회 추진단에 이 부분에 관해 질의 했으나 확인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보편적 복지의 기본인 문화누리카드 가맹이 단 한곳도 없는것도 문제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안되는 업체를 행사장에 배정을 한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
현금사용과 계좌이체를 종용하는 업체를 왜 행사장에 입점 시켰는지 주최측은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의 전언처럼 하청에 하청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편한 커넥션이 있는것이 아닌지 천안 K-컬처박람회 주최측은 무책임한 원론적 답변이 아닌,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결정권자들의 재발방지와 향후 대책 마련 조치를 통해 2026년 천안 K-컬처박람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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