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네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몽골 등을 자유롭게 여행했던 신짜오 여행작가의 여행기를 본지 베트남 특파원인 이웅연 기자와 작가와 협의로 연재를 시작 합니다.
(뉴스코리아=호치민) 이웅연 특파원 = 지리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지에 의해 형성돼 왔다.
인간이 사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루어졌고 강과 산, 사막과 호수, 그리고 바다에 의해 어느 정도는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라오스 지도를 살펴보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중국으로 둘려 쌓인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이다.
내륙 국가는 경제발전을 더디게 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바다가 없으면 해상을 통한 국제 무역을 할 수 없고, 모든 물류를 바다를 접한 국경 국가를 통해 육로로 처리하기에 물류비용이 증가해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지리적 취약점을 가지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유럽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소수의 몇몇 내륙 국가를 제외하면 타 대륙의 내륙국가들 중에서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낸 국가는 거의 없다.
더군다나 라오스는 인구도 적은 나라로 이 또한 경제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월남전 당시에 미군에 의해 투하된 폭탄 중에서 처리되지 않은 엄청난 불발탄(UXO, Unexploded Ordnance)들이 호치민 루트라 불리는 베트남 국경 지역에 산재해 있어 이 역시도 라오스의 커다란 문제이다.
하지만 라오스 사람을 보면 바다가 없는 부분이나 경제 부분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오히려 그들이 하지 않는 걱정을 우리네 여행자들이 대신해서 한다.
그들은 예전에도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바다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불가능하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무리 걱정해도 실현될 수 없기에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닌 지혜롭고 현명하다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들을 대신해 걱정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게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
그래도 예전 모습과 비교하면 속도는 더디지만 서서히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동안 입었던 옷들을 세탁을 맡기고 나니 더위와 햇빛을 가릴 마땅히 입고 나갈 옷이 없었다.
그래서 세탁을 핑계로 하루를 그냥 쉬어보기로 하였다.
일어나 강가로 내려가자 일출이 보인다.
일출을 보고 있는데 동네 주민 한명이 지난밤 강가에 설치한 통발에서 잡은 물고기 몇마리를 건져 낸다.
식구가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찬거리로는 충분할 것 같아 보였다.
주변을 이리저리 구경하다 숙소로 들어와서 하루종일 눈치 안보고 지낼 수 있고 거기에 누워서 낮잠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리버사이드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 나서기 위하여 런닝만 걸치고 선착장 주변으로 나왔다.
이곳은 하루종일 웃통을 벗고 다니는 현지인들이나 여행객들이 제법 있기에 나체만 아니라면 어떤 복장도 자유롭다.
웃통을 벗든지 입든지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으며 남의 복장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으며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나 필요도 없다.
더운 지방에서 당연한 일종의 오랜 관습이기에 체면이나 예의의 유무와도 전혀 무관하다.
둘러보니 리버사이드는 아니지만 누워서 잠도 잘 수 있고 괜찮은 식당을 발견하여 들어가서 아침식사로 커피와 호박죽을 시켜서 먹은 후에 두다리 뻗고 누워 있으니 아주 편안하였다.
편안하게 몇시간을 지내다 근처 여행사에 들러 일일투어를 알아 보니 가격도 저렴하며 내용도 알찬 것 같은 상품이 있어 예약을 하고서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여 맥주 한병 그리고 늦은 점심과 저녁을 겸하여 식사를 마친 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맞이한 하루이다.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해먹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세상 부러운게 없다.
시판돈의 일몰이 멋지다.
To be continued...
신짜오 여행 작가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미덕인 라오스 시판돈 NO.5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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