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네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몽골 등을 자유롭게 여행했던 신짜오 여행작가의 여행기를 본지 베트남 특파원인 이웅연 기자와 작가와 협의로 연재를 시작 합니다.
(뉴스코리아=호치민) 이웅연 특파원 = 시판돈에서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일일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특별한 일일 투어를 하기 위해 오전에 여행사 앞에 도착했다.
투어 인원은 모두 11명의 다국적 투어 팀으로 동양인은 나 혼자이다.
투어 가이드가 투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출발점에서 카약킹으로 다른 섬인 돈솜으로 이동해 소규모 폭포에서 물놀이를 하고 근처 비치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마치면 다시 카약킹하여 캄보디아 국경 근처의 이라와디 돌고래가 서식하는 곳에서 돌고래를 관찰하고 육지로 이동해 차량에 카약을 싣고 폭포를 보고 나카상에서 카약으로 돈뎃으로 이동하는 코스라 설명한다.
이동의 대부분을 카약을 이용하는 투어이다.
카약은 그동안 몇 번을 경험했다.
루앙남타에서는 남칸강 16km를 8시간 동안 카약킹 한 경험도 있기에 별다른 걱정이 없다.
카약을 타고 돈솜에 도착해 추수가 끝난 들판을 가로 질러 작고 아담한 폭포에 도착했다.
우리가 처음인지 아무도 없었고 가이드가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라 한다.
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을 법한 곳이다.
점핑 하는 사람, 수영을 즐기는 사람, 물줄기를 등에 받으며 앉아 있는 사람,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처럼 누워 일광욕하는 사람 등 자유롭게 알아서 즐긴다.
우리 팀만 조용히 즐기고 있는데 약 10여 명의 다른 팀이 마치 훼방꾼처럼 합류하자 순식간에 폭포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고 폭포 주변이 인파 많은 피서지 계곡처럼 변해 버린다.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앞서 폭포에서 많이 즐겼기에 폭포를 넘겨주고 점심식사 장소인 자그만 모래사장이 있는 강가로 옮겼고, 미리 도착한 다른 가이드가 닭 꼬치를 숯불에 구우며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 메뉴는 닭 꼬치와 볶음밥, 말린 생선구이와 후식으로 수박과 파인애플이 나온다.
일행들이 음식 맛이 좋다며 가이드에게 엄지척을 보낸다.
다들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지만 강가에 소풍 온 것 같아 더욱 꿀맛이다.
가이드가 이라와디 민물 돌고래 서식처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급물살 지역이 있다며 제공된 방수백을 일일이 확인하며 카약에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몇 번의 주의를 주고서 모두 천천히 노를 저어 나갔다.
가이드의 설명처럼 10분 정도 노를 저어 도착한 곳은 물살이 아주 세찼고 곳곳에 암초가 있어 카약에 같이 탄 다른 사람과 호흡이 잘 맞아야 했다.
호흡을 맞추어 힘차게 노를 잘 저은 덕분에 급물살 지역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옷이 물에 다 젖었지만 스릴이 있다.
한숨을 돌리고 주위를 살펴보자 며칠 전 자전거를 타고 도착해 돌고래 투어를 고민했던 선착장이 가까이에 있다.
선착장에서 돌고래 투어를 포기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돌고래 서식처에 접근해 카약을 정지시켜 가만히 앉아 강물을 살펴보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돌고래가 정말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 때쯤 돌고래 꼬리지느러미가 물 밖으로 조금 보였다 이내 사라진다.
아마도 낯선 여행객에게 얼굴을 보이기 부끄러워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다.
돌고래는 얼굴이나 몸통은 전혀 보여주질 않고 꼬리지느러미만 몇 번을 보여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소형 트럭에 카약을 싣고 다른 폭포로 이동하였다.
폭포의 이름은 콘파펭(Khone Pha Pheng)으로 메콩강 본류에 있는 유일한 폭포로 규모가 굉장한 큰 폭포로 물소리가 우렁차고 수량도 풍부해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낸다.
지금까지 라오스에서 보았던 폭포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지고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엄청난 폭포수가 시원하고 우렁차게 추락한다.
산악지대에서 처음 시작되는 물줄기는 보잘것없지만 중력에 이끌려 하류로 이동하며 여러 지류가 합류하면 하나의 거대한 강을 형성한다.
강물은 하류로 갈수록 유량이 증가해 강력한 에너지를 얻는다.
흐르는 물 자체의 무게와 충격, 운반하는 모래, 자갈의 마모와 충돌에 의해 강바닥을 깊게 깎아 내어 협곡이나 폭포를 만들고 강기슭을 깎아 내어 물길을 넓히거나 유로를 변경하기도 한다.
콘파펭 폭포는 메콩강물이 만들어 라오스에 선물한 작품이다.
폭포에서 나와 나카상으로 이동해 카약을 타고 돈뎃으로 이동한다.
천천히 노를 저으며 나아가자 강 너머로 서서히 지고 있는 일몰이 멀리 보인다.
어둑해져 숙소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정전이다.
온 사방이 깜깜하다.
시판돈은 가끔씩 예고 없는 정전으로 여행객에게 암흑 체험을 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선물하기도 한다.
정전으로 깜깜한 거리를 걸어 숙소에 도착해 해먹에 눕자 잠이 온다.
해먹에서 새우잠을 자고 깨어나자 전기가 들어와 있었다.
또 이렇게 시판돈의 하루가 지나간다.
To be continued...
신짜오 여행 작가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미덕인 라오스 시판돈 NO.7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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