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을 비하하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한국 교포2세 유튜버 '릴리언니(LIRY ONNI)'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콜롬비아의 'LA MEGA'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대해 소개하면서 아티스트와 팬을 조롱하고 한국인까지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릴리언니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라디오 진행자는 아티스트가 맘에 안 든다고 취향을 존중해달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이뤄온 상과 업적, 그래미 수상후보까지 오른 것은 돈으로 매수되었다”고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을 지칭하며 문맥상 인종차별적인 의미로 쓰였다고 보이는 ‘치노(중국인)’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노래 신청은 "한국 대사관에서 신청했을 것이다.”라며 팬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 이후 청취자의 공개 사과 요청에 사과는커녕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일본 애니매이션 '드래곤볼' 분장을 하고 나와 변명을 늘어놓으며 애국가까지 틀고 시종일관 조롱을 이어나가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릴리언니는 "콜롬비아의 대중적인 라디오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일은 방탄소년단과 팬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사과 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