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코리아) 김대민 특파원 = 지난 6일 베트남의 한 언론으로부터 한국의 김학범 감독이 태국 사령탑을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미 지난 4일 태국 언론에도 김학범 감독의 태국 대표팀 감독 제의설은 흘러나왔고 실제로 태국 대표팀 감독 제의와 관련해 태국축구협회와 접촉은 있었으나 김학범 감독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열기가 대단한 베트남 입장에서는 가장 최근 열린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태국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동남아에서 강호로 꼽히는 태국은 경계 1순위로 태국 축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태국으로서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를 5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2회(베트남 1회) 진출한 유일한 국가로 현재 FIFA 랭킹 111위 동남아에서 베트남 92위에 뒤처져 있어 자존심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이다.
최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한 조에 속하며 비교적 쉽게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2위 정도로 최종 예선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최종 4위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탈락한 상황이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결과를 두고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본인 감독 '니시노 아키라'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감독 또한 무책임하게 일본으로 귀국 후 연락을 끊어 최근 경질 당한 상황이다.
태국축구협회는 공석이 된 차기 태국 대표팀 감독을 물색 중이고 당연히 아시아 축구 강호 한국의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재 도쿄올림픽 8강전 멕시코전 패배 이후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한국의 퍼거슨 감독으로 불리며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학범 감독도 물망에 올랐고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몇몇 한국 감독들도 차기 감독 후보 리스트에 올리고 접촉 중이며 이임생 감독, 정해성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태국이 동남아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한국인 감독을 모셔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