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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오남용' 의사 8명・・・ 식약처 '엄정대응'

마약류 부적절 처방한 의사 4154명 중 219명은 여전히 기준 벗어나

  • 김미카엘 인턴 기자 michaelkim@newskorea.ne.kr
  • 입력 2023.03.11 02:40
  • 수정 2023.03.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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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코리아) 김미카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프로포폴・졸피뎀을 지속적으로 부적정 처방한 의사 219명에게 처방・투약 행위 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최근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들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잇따르며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떠오르자 식약처가 의료계를 향한 엄정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4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으로 수집된 처방정보를 분석하여 마약류 의약품 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 4154명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해당 의사의 처방 내역을 추적・관찰한 결과 3934명의 의사는 적절 처방 조치를 취하도록 조정했지만, 나머지 219명의 의사는 여전히 처방 타당성을 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 기준을 위반한 219명의 의사들에 식약처장은 '처방・투약 금지' 행정 조치를 명령했고, 이마저도 위반한 의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중에는 연예인 등 공인의 상습 투약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부적정 처방해 온 의사 8명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포폴은 전신마취 수술 및 시술이나 인공호흡 중환자의 진정 목적으로 처방이 돼야 하는데, 이 기준을 벗어나 간단한 시술・진단에도 처방하거나 최대 허가용량을 초과 투약한 것이다. 이외에 식욕억제 효능이 있는 펜터민 등의 의약품을 부적정 처방한 의사는 114명, 처방전이 필요한 수면제 졸피뎀을 부적정 처방한 의사는 97명이다.

 

최근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 중인 배우 유아인. ⓒ유아인 인스타그램
최근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 중인 배우 유아인. ⓒ유아인 인스타그램

 

국내에 마약 관련 사회적 문제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의료계의 마약류 오남용 문제는 과거부터 끊이지 않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나 제도적 방안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이에 대한 근본 원인으로 인력난을 꼽았는데, NIMS를 통해 보고되는 마약류 처방 건수는 연당 1억건이 넘지만 이를 감시할 마약안전기획관 직원은 총 24명 남짓으로 원활한 관찰추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드러난 배우 유아인의 경우도 투약 기간이 2년이 넘은 현재서야 보고가 됐을 정도로 마약류 오남용 관리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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