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호놀룰루) 김무성 기자 = "놀기 좋고, 쉬기 좋은 관광명소로 알려진 하와이가 사실 대표적 해외 독립운동 지원기지였다는 점을 알고 놀랐다. 제대로 공부해서 동포들에게 적극 알리고 싶다".
최근 하와이 이민 역사탐방에 참여한 한 교민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 주말 한미동맹재단 하와이와 건국대통령 이승만 재단은 하와이 독립운동 역사탐방을 시작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도 최근 오아후 섬 전역에 산재한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선조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의지를 되새겼다.
이에 앞서 한국 청소년들이 주축인 '견미단'도 하와이를 방문해 선조들의 묘소에 헌화하고 그간 묻혀있던 독립운동비화를 공부했다.
한인사회에 따르면 12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인천항을 출발한 이민운반선을 타고 하와이로 입국했다. 이후 이들은 오아후 섬 북쪽 노스 쇼어(North Shore)쪽 사탕수수농장에 정착했다.
말이 이민이지, 당시 한인 노동자들은 가난한 나라 국민으로서 먹고 살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고된 중노동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은 육체와 정신을 갈아서 번 돈으로 자신들의 생계만 해결하지 않았다.
이른바 '해외 독립운동자금 공급원'으로 활약했다. 한인 노동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조국에 보내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했다.
또 현지에서도 독립운동단체를 결성했고, 국어교육을 담당하는 기숙학원도 세웠다. 아울러 한인교회도 세워 고단하고 척박했던 이민사회의 아픔을 서로 위로했다. 이 교회에서는 이후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했다.
이와 관련 한미동맹재단 하와이와 건국 대통령 이승만재단은 공동으로 릴리하 지역에 있는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이승만 대통령 서거 59주기를 추모했다.
이어 선조들의 최초 입국지인 호놀룰루항 7번 선창, 초기 이민자들에게 국어교육과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한인기숙학원, 한인 최초 독립운동단체 협성협회, 대한인 국민회 총회관, 단일 교회로 최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하와이 그리스도교회 등 사적지를 탐방했다.
한편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도 소속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하와이 독립운동역사를 공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오아후 섬 전역을 돌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적지의 의미와 선조들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공부했다.
박봉룡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장은 "그간 알음알음으로 인지했던 하와이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제대로 학습하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는 동포사회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후속 행사를 적극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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