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호놀룰루) 김무성 기자 = 하와이는 이국적인 관광지다. 섬과 미국이라는 낭만적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누구나 한번 쯤 와보고 싶은 휴양지, 하와이를 제대로 공부하면 더 재미있다.

 

ALOHA! HAWAII!

하와이는 글로벌한 미국의 한 주이지만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보전한 섬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유지해 온 아름다운 문화를 여전히 간직한 신비스런 섬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은 하와이 어디서나 신선한 해산물과 열대과일로 만든 하와이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연중 내내 공항에서, 호텔로비에서, 거리에서, 각종 샵(Shop)에서 흥겹게 하늘거리며 가벼운 리듬이 특색인 하와이안 음악을 접할 수 있다.

늘 여름만 있는 것 같은 하와이에도 사계절은 있다.

봄날씨는 더 따뜻하고, 여름은 한국 처럼 덥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 무덥거나 열대야는 없다. 그늘에 가면 그래서 시원하다.

가을에는 좀 선선하며 간혹 꽃잎들이 떨어져 낙엽을 만들기도 한다.

하와이의 겨울은 12월~1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이 때 비가 집중적으로 온다. 날씨는 간혹 영상 17도까지 떨어져 현지인들은 춥다고 아우성을 친다.

추위에 민감한 주민들은 장농속에 고이 넣어둔 부츠를 꺼내 신거나 두툼한 외투를 입고, 솜이불 처럼 육중한 이불을 꺼내 덮는다.

하지만 겨울속 하와이 거리와 정원에는 온갖 꽃들이 춤을 춘다. 새들도 신나게 지저귄다. 그래서 사계절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하와이를 천국이라 부르는 듯 싶다. 

'천상의 신들도 놀러오는 아름다운 해변'. 

와이키키는 하와이제도의 아름다운 해변중 압권이다. 파도는 적당히 잔잔하며 해변은 황금빛 모래로 끝없이 덮여있다.

또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5성급 유명 호텔들은 저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디자인을 뽐낸다.

세계적 휴양지답게 와이키키 해변이나 호텔 뒤편 도로인 칼라카우아 애비뉴, 쿠히오 애비뉴 거리는 365일 다양한 인종들로 가득차다. 

여행자들은 모두 유명 레스토랑이나 맥주집, 맛집, 명품 쇼핑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만의 여행스케쥴을 소화하느라 다른 사람들의 동선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뤄도 큰 다툼이나 사고가 없다. 그만큼 와이키키 지역은 안전한 관광지라고 정평이 나 있다.

하와이를 찾아 숙소를 정하고 나와서 와이키키 해변을 방문하면 수많은 서퍼들을 우선 목격할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서퍼들은 하얀 포말과 파란 바다가 대비를 이루는 수평선 위에서 마치 견우가 구름위에 그림을 그리듯 가볍고도 힘차게 춤 춘다.

또 황금빛 모래사장 위에 누운 금발, 은발, 흑발 미녀들은 구리빛 피부를 뽐낸다. 간간히 비치 파라솔이 눈에 띄지만 와이키키를 찾는 사람들은 강렬한 태양을 그대로 즐기는 듯 하다.

와이키키 서쪽지역으로 가면 다양한 디자인과 규모를 갖춘 요트장이 있다.

세계의 부호들이 개인 요트를 이곳에 유료로  정박한다고 한다. 007영화 등 해상 액션영화에서나 볼법한 멋지고 날렵한 디자인의 최고급 요트들도 즐비하다.

그 옆에는 매직 아일랜드라는 낭만적인 섬이 존재한다. 하와이에서 화산활동이 왕성했던 시절 해저지형끼리 만나서 충돌해 생긴 아름다운 공원(섬이라지만 공원을 닮았다)이다. 

말만 아일랜드지 사실 와이키키 해변의 연장지역이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거나 낚시도 할 수 있다. 

학생이나 대학생등 젊은 세대들도 자주 이곳을 찾아 현장학습이나 해변가꾸기 등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와이키키 동쪽지역으로 이동하다보면 해변을 등지고 살아있는 듯 서 있는 멋지고 에너지 넘치는 한 남성 동상을 만난다.

이른바 듀크 동상이다. 공식 이름은 듀크 카하나모쿠(Duke Paoa Kahanamoku Statue)다.

듀크 동상은 서핑보드를 등에 지고 두 팔을 벌린 채 서 있다. 와이키키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포즈라고 한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듀크는 하와이의 스포츠 영웅이다. 그는 수영, 서핑, 카누의 대가였다. 그는 서핑 명예의 전당과 수영 명예의 전당에 모두 헌정된 최초의 인물이다.

듀크는 1890년 8월 24일에 태어나 지금의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주변 바다에서 수영과 서핑을 즐기며 성장했다.

와이키키 해변을 놀이터 삼아 수영을 연마한 그는 처음 참여한 수영대회에서 100야드 자유형 부문 세계 신기록을 냈다. 

이후 놀라운 실력으로 1912년 올림픽에 출전해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어 그는 1920년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 1924년 올림픽에서 34세의 나이로 은메달을 땄다.

특히 듀크는 수영 보다도 하와이의 파도를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서핑이라는 스포츠를 세계에 널리 알린 주역이다. 

하와이의 대표적 비치보이였던 듀크는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이후 하와이의 장관자리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오늘도 그는 와이키키 해변을 찾는 여행자들을 밤낮으로 환영한다. 

비싼 와이키키 호텔 숙박비, 반값으로 즐기자

세계 최고의 휴양지답게 쉐라톤, 힐튼 등 와이키키의 유명 호텔 숙박비는 아주 비싸다.

그래서 알뜰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호텔들을 찾아 이용한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변쪽 가성비 높은 호텔은 듀크 동상 근처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호텔이다. 유명 특급호텔과 이 호텔의 1박 요금은 한화로 약 3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한편 더 경제적인 호텔도 있다. 이 호텔들은 와이키키 해변 뒷 라인인 쿠히오 애비뉴나 한 블럭 더 뒤쪽에 위치한 호텔들이다. 

이 호텔들은 오션뷰를 보장하지 않지만 1박 요금의 경우 특급 호텔 대비 3분의 1가격선이다. 1주일만 묵더라도 1인 왕복 항공권 한장은 건질 수 있을 정도다.

어린 자녀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럭셔리함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최대 강점은 취사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와이키키의 눈물나는 음식값을 절약할 수 있다.

쿠히오 반얀클럽(KUHIO BANYAN), 일리마(ILIMA)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