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코리아) 최성민 기자 = 2014년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작으로 2014년에 제작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2015년 재연, 2018년 3연에 이어 2021년 말에 드디어 4연째를 맞이했다.
대부분 뮤지컬이 초연, 재연에서 끝이 나는 편인데, 국내 창작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이 4연을 맞이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프랑켄슈타인의 어떤 매력이 관객들을 계속 끌어모으게 되었을까?
가장 흥미로운 점은 모든 주연들이 1인 2역을 맡는다는 점이다.
뮤지컬에서 1인 2역을 맡는 것이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모든 주연들이 1인 2역을 맡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공연을 보니 1인 2역의 매력은 상상을 뛰어 넘었다.
프랑켄슈타인에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 뒤프레, 줄리아, 엘렌, 슈테판, 룽게 역의 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들은 이 역할 뿐 아니라 각각 쟈크, 괴물, 까뜨린느, 에바, 페르난도, 이고르의 역할을 담당한다.
빅터는 1연에서는 괴물을 창조하는 역할이지만 똑같은 배우가 2연에서는 괴물을 괴롭히는 쟈크의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설정은 한 배우가 한 작품에서 정반대의 감정표현을 보여주게 했고,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큰 인상을 주었다.
이외에는 대단한 감정선을 보여주는 극 흐름을 들 수 있다. 빅터와 앙리 두 주인공의 우정에서 시작한 극은 빅터의 불운했던 가정사와 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비극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 사건 때문에 앙리는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게 되고 빅터는 그 앙리의 목을 이용하여 새로운 생명을 창조를 시도하게 된다.
이전 연구까지는 실패했던 생명창조는 앙리의 목을 통해 성공하게 되지만 창조된 생명체는 깨어나자 마자 빅터의 조력자에 가까운 룽게의 목을 물어 죽이고 도주한다. 빅터는 도주한 괴물을 뒤쫓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그를 잊고 지내며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행복으로 이어지지만 결국 돌아온 괴물에 의한 복수로 다시 비극으로 이어진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행복-비극의 굴레가 관객들의 감정선을 계속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언급된 내용들 이외에도 웅장한 무대 구성과 역동적인 뮤지컬 넘버 등 모든 요소가 합쳐져 관객들에게 9.8점(10점 만점)의 평점을 받은 한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 이 감정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인터파크에서 표를 예매하는 것은 어떨까? 공연은 2022년 2월 2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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