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서울) 최성민 기자 =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 이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자락으로 달려가고 있는 시점이다.
다시 사람들은 서로 만나고 교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무언가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번달 25일을 기준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취식이 가능해진만큼 이번 주말엔 대학로에서 맛있는 간식과 함께 뮤지컬 한편을 관극하며 그동안의 아쉬움과 피로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소개할 작품은 「블러디 사일런스」라는 러닝타임이 불과 90분 밖에 되지 않는 작품이다.
90분이라는 러닝타임만 보면 그저 그런 연극 수준이라고 편견을 가질 수 있지만, 극이 시작되는 순간 "왜 이런 훌륭한 작품이 러닝타임이 90분밖에 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지게 될것이다.
극은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시작된다. 시작과 동시에 드라큘라를 잡아야 하는 구마사 '최헌식'이 등장한다.
극중에서는 가톨릭신학대학교 7학년 부제로 설정되어있다. 이후 극중에서 뱀파이어의 역할을 맡은 '김준홍'이 등장하고 마지막으로 사격 선수 '장류진'이 등장한다. 극은 주인공들 각각의 사연을 풀어내면서 진행된다.
구마사는 문란한 행실로 인해 학교로부터 정학처분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거둬준 베네딕트 신부의 선택을 받아 구마사의 길을 걷게 된다.
뱀파이어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계속해서 마을에 발생하자, 그는 뱀파이어가 출몰한 것으로 의심되는 목공소로 뱀파이어를 찾아 떠난다.
뱀파이어 '김준홍'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길고양이에게 물려서 뱀파이어가 되었다.
사람의 피를 먹을 수는 없었던 그는 극중에서 선지해장국을 먹으면서 욕구를 채워간다. 그러던 중 학교 보건 선생님의 추천으로 자퇴를 신청하고 숙려제도 기간 동안 목공소에 머무르기 위해 떠난다.
마지막 등장인물인 '장류진'은 사격 대회에서 항상 2등을 차지하는 만년 2인자였다. 1인자의 이름은 '유진'이었는데 계속 해서 코치가 '류진'과 '유진'을 혼동해서 부르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수전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그녀 역시 자퇴를 신청하고 숙려제도 기간 동안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목공소로 떠난다.
주인공들은 목공소에서 때로는 로맨스를 때로는 액션 영화같은 짜릿함을 보여주었다. '장류진'은 목공소에 도착하자마자 잘생긴 '김준홍'을 보고 한 눈에 반했고 둘은 밀당을 반복하면서도 짜릿한 로멘스를 보여준다.
이렇게 이어지던 로맨스도 한순간, 뱀파이어를 찾아 목공소로 떠난 구마사제 '최헌식'이 목공소에 도착하며 모든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바로 '김준홍'의 정체가 뱀파이어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마사제가 뱀파이어를 구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마사제는 '김준홍'이 악한 뱀파이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고, 그의 뒤에 그를 이용하는 뱀파이어 '생제르맹'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생제르맹'은 바로 '박준홍'을 목공소로 보냈던 그의 보건 선생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준홍의 몸을 얻기 위해 그를 목공소로 보냈고 보름달이 차는 기간에 맞춰 그의 몸을 차지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세 주인공은 힘을 합쳐 '생제르맹'을 제거하기 위해 싸웠고 결국 제거에 성공한다. 이후 '정류진'은 '최헌식'의 뒤를 이어 구마사제가 되었음을 보여주며 극은 마무리 된다.
「블러디 사일런스」는 극의 전개도 흥미로웠지만 뮤지컬이라면 역시 넘버와 대사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최근 MZ 세대들이 사용하는 유행어를 넘버와 대사에 섞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내가 무릎을 꿇었던 것은 사실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와 '어쩔티비' 등이 있었다. 극의 전개는 물론 대사와 넘버까지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오는 5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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