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타슈켄트) 신현권 특판원 = 현지시간으로 2025년 4월 26일, 타슈켄트 야까사라이 스타디움에서 '2025 우즈베키스탄 한인회 체육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맑고 청명한 봄 하늘 아래, 주우즈베키스탄 원도연 대사와 강창석 한인회장을 비롯, 500 여 명의 한인 가족들이 참석해 하나 된 열정과 뜨거운 화합을 만들어냈다.
개회식에서 강창석 한인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함께해주신 모든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는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원도연 대사는 "이번 체육대회는 많은 한인기업들의 따뜻한 후원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게 마련됐다"며, "특히 최근 국외부재자 선거 등록이 활발히 이뤄진 것은 고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증거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본격적인 경기는 저학년 박 터뜨리기로 포문을 열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운동장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이어 유치원생 달리기, 공 굴리기, 과자 따먹기 등 다양한 어린이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유치원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달리기 경기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성인부 경기에서는 남자 장사 달리기와 성인 축구 경기가 열려 한인 사회의 숨은 실력과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남녀가 함께하는 2인3각 경기는 참가자들의 협동심과 균형 감각이 돋보였으며, 관중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성인 경기 중 가장 인기를 끈 종목은 남성부의 족구와 여성부의 피구였다.
족구 경기는 매년 사전 팀 신청이 필요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고, 참가자들의 열정과 관중들의 응원이 어우러져 큰 열기를 만들었다.
여성부 피구 경기 역시 빠른 공수 전환과 팀워크가 돋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민속놀이로 윷놀이와 투호놀이도 별도로 마련됐다.
어르신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전통 놀이를 함께 나누며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오전 경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점심 공간으로 이동해 준비된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따끈한 밥 위에 신선한 채소와 고명이 정성스럽게 올려진 비빔밥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한인 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매개가 되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둘러앉아 나눈 한 그릇의 비빔밥은 "맛도 훌륭했지만 그 따뜻한 마음이 더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후에는 OX퀴즈로 본격적인 승부가 다시 시작됐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이어졌지만 참가자들은 특유의 승부욕과 끈기로 끝까지 도전했다.
마지막 두 명이 남아 가위바위보로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진 남녀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청팀이 힘과 조직력을 앞세워 남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회의 마지막 경기인 릴레이 계주에서는 백팀이 선전했지만, 최종 종합 점수에서는 청팀이 근소하게 앞서며 짜릿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백팀의 우승을 청팀이 리턴매치로 되갚으며 승리의 기쁨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청팀 유니폼은 해들이 식당, 백팀 유니폼은 GKD가 후원해 단합된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모두가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이었다.
추첨에 앞서 티웨이항공 타슈켄트 정재훈 지점장이 오는 5월 23일부터 인천-타슈켄트 직항 노선이 첫 운항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인들의 여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는 삼성전자 제공 64인치 대형 TV와 다양한 전자제품, 엘지전자 제공 전자제품, 티웨이항공이 후원한 인천-타슈켄트 왕복 이코노미 및 비즈니스 항공권 등 풍성한 상품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행운권 번호가 불릴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당첨된 한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당첨되지 않은 이들도 이웃의 행운을 함께 축하하며 행사장은 끝까지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한인 사회 전체가 하나 되어 웃고 즐기며 서로를 격려하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되었다.
우즈베키스탄 한인회는 매년 4월 '한인회 체육대회'와 12월 '송년의 밤'이라는 두 개의 주요 행사를 통해 한인 사회의 단결을 다지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오늘의 감동을 잊지 않고, 다가올 2025년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모습으로 한인 여러분을 다시 만나 뵙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강창석 한인회장은 "모든 한인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체육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년 우즈베키스탄 한인회 체육대회는 한인들의 뜨거운 열기와 환호 속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으며,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하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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