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티슈켄트) 신현권 동포기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산시협의회(회장 윤태균)는 현지시간 지난 6월 4일부터 9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 타슈켄트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친다.
이번 방문은 고려인 사회와의 유대 강화는 물론, 중앙아시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뜻깊은 방문이다.
첫 일정으로 대표단은 타슈켄트 외곽(아흐맛 야샤비)에 위치한 고려인 독거노인 보호시설 ‘아리랑요양원’(원장 최성정)을 찾았다.
현장에서 최성정 원장으로부터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와 이곳에 정착한 이후의 삶에 대해 듣고, 요양 중 인 어르신들께 위로의 인사와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윤태균 회장은 “머나먼 땅에서 정체성과 언어, 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어르신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관계자들의 헌신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일행은 고려인 마을 '뽈리딸젤' 내의 황만금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 운영자 황빨리나 씨는 1937년 스탈린 정권 아래 강제이주 된 고려인들이 이주 초기 극심한 빈곤을 딛고 자립 농장을 일구며 살아온 과정을 설명했고, 대표단은 전시된 사진과 사료를 통해 그들의 굳건한 의지와 공동체 정신을 직접 확인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대표단은 타슈켄트1 세종학당을 방문해 한국어 교육을 성실히 이어가는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요즘은 영어보다도 한국어를 잘하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린다”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허선행 세종학당장은 “양국 간 문화 소통의 중심에는 한국어가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으로 민주평통 중앙아시아 협의회와의 간담회가 개최 되었다.
이 자리에는 타슈켄트 현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강창석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장, 그리고 이성희 중앙아 협의회 고문 등이 함께해 한반도 평화, 재외동포 협력 확대, 한-중앙아 간 실질적 교류 방안 등을 두고 자유로운 의견을 나눴다.
강창석 회장은 “언젠가는 통일된 조국의 부산에서 차량으로 이곳까지 육로로 올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그런 날이 오면 양 지역 간 물류·인적 교류는 물론 경제적 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균 회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위문 행사가 아닌,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직접 보고 듣는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비록 협의회 임기는 오는 8월 말로 종료되지만,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지방정부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 민간외교와 지속적 교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주평통 아산시협의회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한민족의 뿌리와 미래를 잇는 따뜻한 연대와 실천의 장으로 평가되며, 중앙아시아 재외동포 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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