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필리핀에서 사망자 역시 최근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필리핀 보건부(DOH)가 발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8일 기준 96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했으며 사망자 역시 287명을 기록해 최근 4개월 내 최고 사망자를 기록했다. 사망자 기록은 코로나19 집계를 시작한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이로써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65만8916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2만9122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도 메트로 마닐라 등 인근 수도권 지역에 강력한 봉쇄령으로 외부 출입자를 차단하고 있고, 마닐라시(市)는 백신 접종을 24시간 진행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은 집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한 뒤 시민들이 한꺼번에 접종장소에 몰리면서 접종 업무와 도로까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근무 정지를 명령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까지 전해지면서 필리핀 고용노동부(DOLE)가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시민들의 불안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백신 접종 거부 보다는 백신 부족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가 밝힌 백신 접종 완료자는 9백만명 수준으로 필리핀 정부 목표인 7000만명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필리핀은 수도 메트로 마닐라 등 수도권 지역에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