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행금지 국가 대상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필리핀은 4단계인 여행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어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재고 △4단계, 여행금지 순으로, 한국은 2단계인 강화된 주의를 유지한 반면 필리핀은 4단계인 여행금지로 분류했다.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국민에게 여행 금지 대상국을 통보하고 있으나 법적 강제성은 없는 권고사항 이다.
여행 금지 목록에 포함된 다른 나라로는 핀란드, 이집트, 벨기에, 터키,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이 있고,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3단계인 여행재고 국가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행제한 때문에 유럽의 많은 지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과학에 근거한 여행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의 80%를 여행 금지 목록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는 특정 국가의 현재 건강 상황을 재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존 역학 평가에 더 의존하기 위해 국무부의 여행 자문 시스템이 조정된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