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코리아) 김양현 특파원 =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은 그동안 호텔업계의 새로운 붐을 일으켜 신규 오픈 호텔만 120여개에 달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기존 호텔들도 매출이 급감하여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도쿄에서 해외 귀빈, 정치인 등이 많이 찾는 3대 호텔로 꼽히는 임페리얼(제국호텔)호텔, 오크라 호텔, 뉴오타니 호텔 등도 객실 가용률이 코로나19로 인해 10%까지 감소했다.
이에 지난 2월, 올해로 창업 131주년을 맞는 일본의 帝国ホテル(제국호텔, 영문명칭:Imperial Hotel)이 한달 살기 플랜을 선보였다. 이름하여 '제국호텔 서비스 아파트먼트'.
30박에 36만엔(한화 약 400만원)부터 객실 크기와 식사 등 서비스 플랜에 따라 75만엔 (한화 약 800만원)까지 정액 상품을 출시.
이는 평소 1박에 2만엔을 넘는 고급 호텔의 이미지를 놓고 볼때 '저렴하다'는 인상에서 4시간만에 예약이 끝나버렸다.
이것을 시작으로 이번 황금연휴에도 제국호텔은 물론이고 올림픽에 맞춰 본관 리뉴얼을 마친 오크라 호텔, 도쿄 영빈관 근방에 위치한 뉴오타니 호텔 등도 골든위크 5연박 플랜과 장기 체류 플랜을 속속 발표하고있다.
호텔 뉴오타니는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여행 자숙이 이어지자 골든위크에 귀성이나 관광 대신 '최고의 객실에서 최고급 와인'을 제공하는 '슈퍼 룸 서비스'플랜을 내놓았다.
JR東海(토우카이)에 따르면 4월28일~5월5일의 신칸센 예약수는 4월15일 현재 27만석, 귀성이나 여행객이 작년 대비 약 2배 가량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 2019년에 비하면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4월 29일 오후 4시, 도쿄발 하행선의 자유석도 행선지에 따라 10%미만부터 60%이만이다.
교통 뿐 아니라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동 자숙, 집합 금지, 단축 영업 등으로 이어지면서 저녁 8시나 9시 이후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고, 일본의 대형 연휴 골든위크에도 호텔 내부 레스토랑 또한 주류 판매 자숙에 들어갔다.
때문에 고급 호텔들의 이러한 '한달살기'나 '룸 서비스' 플랜과 같은 신 사업은 코로나가 고급 호텔의 장기체류 플랜을 성공시킨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